한글날 맞아 세종대왕 찾은 文대통령 “세종 애민정신 새겨야”

572돌 한글날·세종 즉위 600주년 맞아 여주 세종대왕 영릉 방문
한글과 한국문화에 대한 지속적 애정과 관심 당부
  • 등록 2018-10-09 오후 5:31:25

    수정 2018-10-09 오후 5:31:25

문재인 대통령이 572돌 한글날인 9일 오후 경기 여주 능서면 세종대왕 유적지를 찾아 효종 영릉을 참배한 뒤 ‘왕의 숲길’을 따라 세종대왕 능으로 걷던 중 연주팀 ‘여민’의 창작판소리 공연 ‘훈민정음 창제’를 관람한 뒤 악동뮤지션 이수현 씨에게 즉석 답가를 청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9일 572돌 한글날을 기념해 경기도 여주 세종대왕 영릉(英陵)을 방문했다. 특히 올해는 세종대왕 즉위 600주년을 맞는 해여서 의미가 더했다. 현직 대통령이 세종대왕 영릉을 참배한 것은 지난 1994년 이후 24년 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세종대왕 영릉 앞에서 “세종이 한글을 만든 목적은 일반 백성들의 소통의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함이었다. 이러한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을 이곳 방문을 통해 새겨야 할 것”이라며 “백성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즐거움을 함께 나누는 것은 왕조시대가 아닌 민주주의 시대에도 본받아야 할 리더십”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케이팝(K-pop)을 보면 한글을 모르는 세계인들도 모두 따라 부른다. 많은 세계인들은 한글을 배우길 원하며, 대학 내 한국어 강좌는 물론 학원을 다니기도 한다고 들었다. 정말 자랑스럽다”라며 “한글은 만든 사람, 시기, 반포일, 목적, 원리 모든 게 기록으로 남아 있는 유일한 문자”라고 한글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먼저 효종 영릉(寧陵)을 참배한 후, ‘왕의 숲길’을 걸어 세종 영릉을 참배했다. ‘왕의 숲길’은 지역 주민들이 이용하던 산길을 2016년에 조선왕조실록의 기록을 참고해 효종 영릉과 세종 영릉을 연결하는 ‘이야기 길’로 재정비한 곳이다. 현재는 일반에게도 개방돼 있다.

문 대통령은 “가능하면 국민과 함께 한글날의 역사성과 현장성을 살릴 수 있는 기념식이길 바라왔다”며 “그래서 오늘 처음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기념식을 개최했고, 이곳 영릉에서는 기념식은 어렵지만, 참배라도 하고자 오늘 자리를 마련한 것”이라고 영릉 방문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미술가 임옥상, 시인 박준, 대중음악 가수 이수현, 디자이너 송봉규, IT분야 연구원 김준석 등 한글을 활용해 다양한 창작 활동을 하는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함께 했다. 이와 함께 아나운서 허일후, 동탄 국제고등학교 학생 박동민, 세종학당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서 우승한 외국인 소라비(인도), 몰찬 야나(벨라루스) 등도 참석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은 ‘세종대왕의 애민정신과 한글 창제의 뜻’, ‘한글의 가치와 슬기’를 새기기 위해 한글을 창조적으로 계승하고 있는 사람들과 함께 영릉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같이한 인사들에게 훌륭한 문학작품, 한글 디자인, 우리 말글로 지은 음악 등 한글의 가치를 높여준 활동에 대해 감사를 표하는 한편, 한글과 한국문화에 대한 지속적인 애정과 관심을 당부했다. 청와대는 “이번 행사는 앞으로 소중한 우리 문화유산을 더욱 발전시키자는 의미를 담았다”고 전했다.

한편 세종대왕 영릉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따른 후속조치로 능제(능침, 정자각 등을 제외한 재실, 홍살문, 참배로 등)에 대한 복원·정비 공사가 진행 중이다. 문 대통령은 세종 영릉 참배 후 복원공사 현장을 시찰하고 공사 담당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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