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미투 가해자 55명 조사…이윤택 이번주 소환

이윤택·조증윤씨 등 10명 정식 수사
김덕진·명지전문대 사건 등 15명 내사
조재현 씨 등 30명 사실관계 확인
  • 등록 2018-03-13 오전 10:01:27

    수정 2018-03-13 오전 10:01:27

성추행 파문을 일으킨 연극연출가 이윤택이 지난달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30스튜디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사회 전반으로 퍼지고 있는 미투(Metoo·나도 당했다) 운동과 관련해 경찰이 가해자 50여명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경찰청은 미투 폭로로 알려진 총 55명의 성폭력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은 이 가운데 10명에 대한 정식 수사에 나섰고 15명은 내사를 진행 중이다. 나머지 30명은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경찰이 정식 수사에 나선 인물 10명 중에는 여성 단원을 성추행·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연극연출가 이윤택(66)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과 경남지역 극단 대표 조증윤씨(50·구속) 등이 있다.

앞서 서울지방경찰청 성폭력범죄특별수사대는 지난 11일 이 전 감독의 서울 주거지와 김해 도요 연극스튜디오·밀양연극촌·서울 종로 30스튜디오를 압수수색하고 이 전 감독의 휴대전화 등을 압수했다.

경찰은 이 전 감독의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작업 등을 통해 이 전 감독이 단원들에게 성폭력을 가할 당시 정황 파악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이 전 감독을 고소한 16명 중 10명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 모두 연극계 종사자인 고소인들은 경찰 조사에서 1999년부터 2016년 6월까지 이 전 감독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까지 고소인 전원에 대한 조사를 마칠 계획이다.

이달 5일 이 전 감독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경찰은 고소인 조사를 마치고 이번 주 중에 이 전 감독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아울러 영화감독 김기덕씨와 사진작가 ‘로타’(40·본명 최원석), 김덕진 천주교 인권위원회 사무국장의 여성인권활동가 성추행 사건과 명지전문대 연극영상학과 교수들의 제자 성추행 의혹 등 15명에 대한 내사를 진행 중이다.

이밖에 영화배우 조재현(52)씨 등 나머지 30명에 대한 성폭력 의혹은 내사에 앞서 피해자 접촉 등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미투 수사와 관련해 일선 경찰서는 서장이, 지방청은 수사를 담당하는 2부장 체제로 수사를 강화해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언론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온라인상에 언급 중인 유명인 관련 폭로 사안도 추가로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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