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친정집 떠나 살아 돌아올것" 홍준표도 무소속 나설듯

통합당 텃밭 영남권서 대규모 물갈이 현실화
"나쁜 결정"·"협잡" 거물급 이탈 움직임 속도
  • 등록 2020-03-08 오후 3:45:24

    수정 2020-03-17 오후 4:45:31

김태호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산청·함양·거창·합천선거구 예비후보가 8일 오후 경남 거창군 대동리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미래통합당이 텃밭인 영남권에서 대규모 물갈이를 현실화했다. 거물급 인사들까지 공천 칼날을 피하지 못하면서 이들의 이탈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8일 김태호 전 경남지사는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공천 배제에 반발해 통합당 탈당 및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오후 경남 거창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저는 한 번도 떠나본 적이 없는 친정집 같은 당을 떠난다. 꼭 살아오겠다”고 밝혔다.

그는 앞서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당 공관위에서 참 나쁜 결정을 내렸다. ‘큰 정치인은 고향발전을 위해서 일할 수 없다’는 것은 해괴망측한 논리”라며 공관위의 공천배제 결정을 비판했다. 공관위는 경남 창원성산 등 험지 출마 요구를 거부하고 고향인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출마를 고집해온 김 전 지사를 컷오프하고 강석진 의원과 신성범 전 의원을 경선에 붙였다.

경남 양산을 공천에서 배제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도 무소속 출마에 무게를 싣고 나섰다. 홍 전 대표는 당초 고향인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년에 출마를 준비하다 공관위의 험지 출마 요구에 경남 양산을로 선회했지만 끝내 공천권을 받지 못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양산을 공천 심사는 불의와 협잡의 전형”이라며 “불의와 협잡에 순응하는 것은 홍준표 답지 않은 처신”이라고 무소속 출마를 시사했다. 홍 전 대표는 9일 기자회견을 통해 향후 거취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현직 국회부의장인 5선 이주영 의원도 김 위원장의 공천 칼날을 피해가진 못했다. 공관위는 이 의원의 지역구인 창원 마산시합포구를 경선 지역으로 발표하면서 이 의원을 경선 대상에서 제외했다. 이 의원 역시 컷오프 직후 “무슨 이런 공천이 다 있는지 참 어이가 없다”며 “민주성지 마산의 정신으로 이번 불의한 공천에 맞서 싸우고자 한다”고 밝혀 무소속 출마 가능성이 열려있다. 이밖에 당 원내수석부대표를 맡고 있는 김한표 의원(경남 거제)도 컷오프됐고 정책위의장을 맡고 있는 3선의 김재원 의원은 지역구인 경북 상주군위의성청도가 아닌 서울 중랑을에 경선 대상으로 배치됐다. 통합당 텃밭인 PK(부산경남)와 TK(대구경남)의 현역 물갈이 비율은 각각 57%, 61%로 이날 현재까지 공천 및 경선이 결정된 112곳을 기준으로 한 36%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경남 양산을에서 공천 배제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은 9일 기자회견을 통해 거취를 밝힐 예정이다. (사진=홍준표 전 대표 페이스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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