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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윤 대통령은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 인근 부차시 학살 현장과 민간인 주거지역으로 미사일 공격이 집중된 이르핀시를 돌아봤다. 또 전사자 추모의 벽을 찾아 헌화한 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한국 대통령이 파병지가 아닌 전시국가를 직접 방문하는 건 처음이다.
전시인 만큼, 우크라이나 방문 사실 자체를 극비로 하면서 윤 대통령의 신변 안전을 위해 보안을 철저히 했다. 러시아 무력 공격이 이뤄지는 우크라이나 중심부로 들어가는 길은 험난했다는 설명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취재진을 만나 “우크라이나 서쪽 국경 중 가장 안전한 폴란드 접경지를 선택했다”면서도 “러시아의 불규칙한 폭격과 드론 공격이 이어지는 곳이었다”고 강조했다. 다만, 다른 국가들의 안전한 방문을 위해 구체적인 설명은 함구했다.
한편 우리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지뢰 탐지 및 제거기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세계은행을 통해서 혹은 국제사회와 협력해 우크라이나 재정 상황을 지원하고, 우크라이나 아동을 위한 심리 정신치료 및 인도주의적 기본 지원 체계도 검토하기로 했다. 아울러 재건을 위해서 EDCF(대외경제협력기금)를 통한 지원, ODA(공적개발원조) 지원 등 두 가지를 적절히 배합하기로 했다. 우크라이나의 취약한 교육 환경을 만회하기 위해 더 많은 노트북을 지원하고, 유학생을 위한 ‘윤석열-젤렌스키 장학금’도 마련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