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영국 조기 총선, 6월 금리 인하 가능성 낮춰"

한은 런던사무소 보고서
7월 4일 조기 총선 결정…노동당 단독 정권 교체 예상
'선거 운동' 중 영란은행 금리 인하 결정 어려워
4월 소비자 물가상승률도 예상 상회
영란은행 금리 인하 시기 8월로 미뤄
  • 등록 2024-05-27 오전 11:02:02

    수정 2024-05-27 오전 11:02:02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은행은 영국 조기 총선으로 영란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6월에서 미뤄질 것으로 예측했다.

한은 런던사무소는 최근 ‘영국 조기 총선 발표 배경 및 현지 견해’라는 보고서에서 “시장을 웃돈 4월 소비자 물가와 함께 7월 조기 총선이 실시됨에 따라 영란은행의 6월 첫 금리 인하 가능성은 더욱 낮아진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앙은행이 정책금리 인하 기조로의 변경 여부를 의회 선거운동 기간 중 결정하는 것은 불필요한 정치적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덧붙였다.

출처: 한국은행
영란은행은 7월 4일까지 통화정책 위원들의 모든 강연 및 금융안정보고서 발간을 마친다는 방침이다. 6월 20일 통화정책결정 회의는 예정대로 진행할 예정이나 기자간담회는 취소했다.

현 의회는 올해 12월 임기가 종료되면서 10~11월경 총선 실시가 예정됐으나 영국 정부는 7월 4일 조기 총선을 실시키로 했다. 신임 의회는 30일 현 의회 해산 및 총선을 거쳐 7월 9일 출범할 예정이다.

현 집권당인 보수당의 지지도가 낮은데 그럼에도 조기 총선이 실시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선 최근 인플레이션 둔화, 우호적 경기 상황 등 경기 지표가 조기 총선에 유리하다고 판단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소비자 물가상승률의 경우 4월 전년동월비 2.3%까지 하락했으나 하반기중 재차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경제성장률은 올 1분기 전기비 0.6% 성장해 작년 하반기 기술적 경기침체에선 벗어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이번 총선에선 고물가, 생계비 급등 등 경제 이슈와 국영 의료서비스(NHS) 등 보건 이슈가 가장 크게 부각될 것으로 관측했다. 유럽연합(EU)과는 경제적, 사회적 협력 강화를 위한 브렉시트(영국, EU 탈퇴) 재협상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우세한 상황이다.

노동당이 14년 만에 단독으로 정권 교체를 이뤄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노동당으로 정권이 교체되더라도 정부부채가 과도해 재정여력이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조기 총선 외에 영란은행의 6월 금리 인하를 지연시키는 요인은 또 있다. 물가상승이다. 4월 물가상승률이 2.3% 올라 전월(3.2%)보다 상승세가 둔화됐지만 근원 및 서비스 물가상승률은 각각 3.9%, 5.9% 올라 높았다. 영란은행은 올 하반기에 물가상승률이 재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 2분기엔 2.0%, 3분기엔 2.2%, 4분기엔 2.6%로 전망되고 있다. 4월은 영국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시기로 통신 등 많은 기업들이 과거 물가상승률에 연동해 연간 가격을 책정하는데 이러한 효과과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물가에 영향을 줄 것이란 판단이다.

그로 인해 소비자 물가지표가 발표된 후 6월 금리 인하 확률이 51.8%에서 13.9%로 급락했고 8월 금리 인하 가능성도 100%에서 54.3%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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