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 GSK와 제휴에 증자·EB· BW 총동원

GSK, 증자+EB 주식교환 통해 9.9% 확보
1천억 BW발행..취약한 대주주 지분 감안 우호지분化 주목
  • 등록 2010-05-14 오후 2:28:16

    수정 2010-05-14 오후 2:28:16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최근 동아제약(000640)과 GSK(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전략적 제휴는 그 자체로도 제약업계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국내 1위 제약사와 다국적 제약사가 협력하면 국내 시장 판도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에서다. 
 
여기에 동아제약이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경영권 안정도 도모해 더 눈길을 끌고 있다. 동아제약은 전략적 제휴 과정에서 유상증자, EB(교환사채), BW(신주인수권부사채) 등을 총동원했다.

이를 통해 GSK가 9.9% 지분을 갖는 주요 우호주주가 돼 10%대에 불과한 대주주의 경영권 안정에 기여하게 됐다. 또 같은 시기에 국내 증권사를 배정 대상으로 발행되는 BW 또한 향후 대주주 경영권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업계와 주식시장의 관심을 끌었던 `GSK의 9.9% 지분 확보 방법`은 유상증자와 EB가 동원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우선 동아제약이 GSK를 배정 대상으로 47만주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여기에 GSK가 동아제약이 2007년 7월 자사주 74만8440주를 기반으로 발행한 EB를 확보, 주식으로 교환해 추가 지분을 확보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동아제약은 이트레이드증권을 배정 대상으로 1000억원 규모의 BW를 발행키로 했는데, 향후 11만3610원을 행사가격으로 신주인수권(워런트)이 행사되면 88만주 가량 발행주식수가 늘어난다.

유상증자와 신주인수권 행사로 인한 발행주식수 증가를 고려할 경우, GSK가 증자와 교환사채 주식교환으로 121만주 가량을 보유해 지분 9.9%를 확보하게 된다.

이같은 상황이 마무리되면 동아제약은 GSK와 오츠카제약(현재 지분율 6.28%)을 우호주주로 두게 된다.

하지만 GSK를 우호주주로 확보한다해도 문제가 발생한다. 가뜩이나 취약한 대주주 지분율(10.15%)이 발행주식수가 늘어나면서 더 낮아지게 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동아제약이 발행하는 1000억원 BW 또한 대주주의 경영권 안정을 위해 우호주주로 넘어갈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동아제약측은 "GSK와 상관없이 시설투자용 자금조달을 위해 BW를 발행했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업계나 증권가 생각은 다르다.

다국적 제약사와 제휴가 중요하다 하더라도 대주주 경영권이 취약해지면서까지 추진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란 얘기다. 이미 동아제약 대주주는 경영권 관련 크게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동아제약이 GSK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경영권 안정도 꾀하고 시장경쟁력도 높일 수 있는 두마리 토끼를 잡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동아제약은 향후 GSK의 경쟁력을 갖춘 의약품을 판매함으로써 매출 확대 및 시장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 동아제약 입장에서는 신약 개발 및 경쟁력있는 수입신약의 도입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또 제네릭 시장도 오래전에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이런 상황에서 특허가 만료되지 않은 GSK의 의약품을 강력한 영업력을 이용, 판매해 매출 확대를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한때 당뇨병치료제 국내시장 1위에 올랐다가 부작용 여파로 매출이 추락한 `아반디아`에 대한 공동 마케팅 가능성이 점쳐진다. 여기에 향후 동아제약 자체개발 제품의 해외진출도 용이해진다는 장점도 있다. 동아제약과 GSK가 향후 사업에서 어떤 구체적인 시너지를 낼 지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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