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기대감 줄이고 배트를 짧게 잡아야"

  • 등록 2001-07-30 오후 8:50:52

    수정 2001-07-30 오후 8:50:52

[edaily] 주식시장이 하루 단위로 등락을 거듭하면서 전문가들조차 시장 상황을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수익성 악화와 같은 미래 시장에 대한 악재가 그치지 않고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투자를 다양화하고 참을성을 가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했다. 또 시장회복이 예상보다 오래 걸릴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의 시장상황을 설명하면서 도이체 뱅크 증권의 경제학자인 조셉 라보그나는 "계속되는 줄다리기 장세다" 며 "가장 최근에는 약세장이 힘을 더해가고 있다" 고 말했다. 시장상황이 불확실한 것은 최근 몇주 동안 경제회복의 기대감과 기업수익성 회복이 아직은 요원해 보이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경제성장은 거의 정체돼 있고 기업들은 하반기 수익 전망치 하향수정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투자자들은 현재의 부정적인 소식에 중점을 두어야할지 경기회복을 가정한 투자를 해야할지 확신을 가지지 못하고 있다. A.G.에드워드앤선즈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알프레드 골드만은 "시장 신뢰도가 매우 희박한 상황이다" 라고 말했다. 지난주 미국의 주식시장이 불안한 사장상황을 잘 보여 줬다. 주초반 기업들의 수익성악화 소식으로 폭락한 이후 주가가 반등했다가 다시 하락하는 불안한 장세를 보였다. 잦은 등락에도 불구하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 1.5% 하락에 그쳤고 나스닥은 변화가 거의 없었다. 전문가들은 등락을 거듭하는 시장상황이 당분간은 지속될 것이고 이러한 현상이 올 해 말까지 지속될 수도 있다는 분석했다. 이러한 불확실한 시장상황에서 투자자들은 기대치를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충고 했다. 많은 투자자들이 지난 90년대와 같은 주식 수익률을 기대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현재상황은 장기간에 걸처 점진적인 성장 패턴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커먼파운드애셋매니지먼트의 회장겸 최고투자사(CIO)펫젤은 "역사적으로 10%~12% 사이의 수익을 올린다면 운이 좋은 경우다" 며 "수익률 15% 이상이 수년간 지속되는 것은 생각하기 힘들다" 고 말했다. 한편 긍정론자들은 경기가 바닥을 치기 시작했다고 믿고 있다고 전했다. 그들은 지난 27일 발표된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0.7%에 그쳤지만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 또 소비지출이 투자가 살아날 때까지 미경제를 이끌고 나갈 것으로 생각한다. 실제로 지난주 실업신청건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고 연방준비위원회의 금리인하와 부시의 감세정책이 경기회복을 도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메릴 린치의 투자전략가인 크리스틴 캘리는 시장에 호재와 악재가 겹쳐 있지만 "확실한 징후" 가 없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웰스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제임스폴슨은 "경제에 긍정적인 소식이 있을 때마다 기업의 수익성경고가 발목을 잡는다" 며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모멘텀이 너무 나빠 투자자들이 경제회복이 다가오고 있다고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고 분석했다. 결국 시장상황이 불안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투자대상을 다양화하고 참을성을 가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또 이러한 불안한 시장상황이 예상보다 오래 가고 고통스러울 수 있다는 경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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