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일성 사위' 김광섭 교체…'미국통' 최강일 임명

  • 등록 2020-03-15 오후 6:30:24

    수정 2020-03-15 오후 6:30:24

[서울=뉴시스] 북한이 김일성 주석의 사위인 김광섭 주오스트리아대사를 27년 만에 교체하고, 후임에 최강일 전 외무성 북아메리카국 부국장을 임명했다. 또 김일성 주석의 아들이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이복 형제인 김평일 주체코 대사 후임에 주원철을 임명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북한 외무성은 14일 홈페이지에 오스트리아와 러시아, 체코, 멕시코, 에티오피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이란, 폴란드 등 8개국 대사를 새로 임명했다고 공개했다.

김광섭 전 오스트리아 대사는 김일성 주석의 사위다. 부인 김경진이 김일성 주석의 두 번째 부인 김성애의 딸이다. 1985년 주체코대사에 이어 1993년 오스트리아대사로 재임하면서 헝가리 대사를 겸했다. 이후 27년 만에 공식 교체됐다. 국가정보원은 지난해 11월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오스트리아 대사 교체 정황을 보고했었다.

신임 최강일 대사는 북한 외무성 북아메리카국 부국장을 지냈다. 지난 2019년 2월 베트남에서 열린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 특별대표와 함께 실무라인에서 미국 측과 의제를 협의하는 등 북한 내 미국통으로 꼽힌다.

북한은 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이복동생인 김평일 체코 대사를 교체하고, ‘유럽통’ 주원철을 임명했다. 김평일 체코 대사의 교체 역시 지난해 11월 국정원이 보고했던 사항이다. NK뉴스는 지난 1월 말 체코 정부가 신임 대사 주원철에 대한 아그레망(주재국의 임명 동의)을 내줬다고 보도했다.

김평일 전 대사는 김일성 주석의 두 번째 부인 김성애의 아들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는 이복 형제다. 1970년대 김정일 전 위원장과 후계자 경쟁을 벌이다 밀려난 후 1988년 헝가리에서 외교관 생활을 시작해 불가리아, 핀란드, 폴란드 등에 머물러 왔다.

새로 임명된 주원철 북한대사는 외무성 유럽국장을 지냈고, 체코어에 유창하며 체코 주재 북한 대사관에서 차석으로 근무했다.

신홍철 신임 러시아 주재 대사는 지난 2월 모스크바에 부임했지만 이번에 임명 사실을 공개했다.

이 밖에 북한은 이란 주재 대사에 한성우, 남아프리카공화국 주재 대사에 정성일, 폴란드 주재 대사에 최일을 임명했다. 또 에티오피아 대사에 심동국, 멕시코 대사에 송순룡을 임명했다.

【서울=뉴시스】최강일 북한 외무성 북아메리카국 부국장이 18일 오전 중국 베이징(北京) 서우두공항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이날 베이징을 경유해 핀란드로 향했다.(사진출처: NHK) 2018.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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