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체제' 현대차그룹, 미래 사업·기술 분야 중심 인사

UAM 신재원 부사장 등 5명 사장 승진
현대차·모비스·건설·위아 대표이사 선임
신규 임원 30% 신사업·R&D분야
성과 위주 40대 발탁·여성 임원 선임
  • 등록 2020-12-15 오전 10:44:05

    수정 2020-12-15 오전 11:03:47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장재훈 현대차 부사장(56)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현대차 대표에, 조성환 현대모비스 부사장(59)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대표에, 윤영준 현대건설 부사장(63)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대표에, 정재욱 현대차 부사장(61)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현대위아 대표에 각각 내정했다.

신규 임원의 30%를 UAM(도심항공모빌리티), 자율주행, 수소연료전지, 로보틱스 등 신사업과 연구개발(R&D)분야에서 대거 발탁하는 등 미래 자동차산업 패러다임의 변화를 선도할 인재를 전진배치했다.

급변하는 대내외 경영 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미래 산업 생태계를 주도할 리더십 확보로 자동차산업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임원인사는 정 회장이 지난 10월 회장에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리더십에 변화를 준 것이다.

현대차그룹 2020 하반기 임원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현대차 장재훈(왼쪽부터), 현대모비스 조성환, 현대건설 윤영준, 현대위아 정재욱, 현대차 신재원(사진=현대차그룹)
‘역량·성과주의 ’신임 대표이사 내정…계열사별 책임경영 체제 강화

현대차그룹은 이 같은 내용의 2020 하반기 임원인사를 15일 발표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인사는 전문성과 리더십을 겸비한 리더의 발탁을 통한 그룹의 미래 사업과 신기술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창의적이고 열린 조직 문화 혁신 가속화가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사업 성과와 역량이 검증된 리더를 주요 그룹사의 신임 대표이사로 전진배치해 각 그룹사의 책임경영 체제를 강화했다.

현대차는 장재훈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하고, 대표이사에 내정했다. 장재훈 신임 대표이사 사장은 국내사업본부와 제네시스사업본부를 담당해 괄목할 성과를 거뒀으며, 경영지원본부를 맡아 조직 문화 혁신 등을 주도했다. 전사 차원의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추진할 적임자로 꼽힌다.

기존 대표이사였던 이원희 사장은 미래 자동차 비즈니스의 경쟁력 확보를 지원하기 위해 글로벌 사업 최적화, 전동화·스마트팩토리 등 밸류체인 혁신, 기술개발 시너지 강화 등의 역할에 집중한다.

현대모비스는 R&D 및 전장BU를 담당하는 조성환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하고, 대표이사에 내정했다. 조성환 신임 대표이사 사장은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 부사장, 현대오트론 대표이사 등의 경험과 전문성을 토대로 현대모비스의 미래 신기술·신사업과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건설은 주택사업본부장 윤영준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하고, 대표이사에 내정했다. 윤영준 신임 대표이사 사장은 주택사업 브랜드 고급화 및 주요 대형 수주사업에서의 주목할 만한 성과를 창출했으며, 핵심 경쟁력 확보 및 조직문화 혁신 추진을 주도한다.

현대위아는 신임 사장으로 정재욱 현대자동차 구매본부장(부사장)을 승진 임명했으며, 대표이사에 내정했다. 정재욱 신임 대표이사 사장은 30년 이상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의 부품개발 부문을 경험한 부품개발 전문가로, 전동화 핵심부품 등 현대위아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및 경쟁력 제고를 추진한다.

현대·기아차 김세훈(왼쪽) 부사장, 이규오 부사장(사진=현대차그룹)
UAM·자율주행·수소연료전지·로보틱스…미래 사업 분야 중추 리더 중용

또 UAM(도심항공모빌리티), 자율주행, 수소연료전지, 로보틱스 등 분야에서 미래 자동차산업 패러다임의 변화를 선도할 탁월한 성과와 전문성을 갖춘 리더와 신임 임원에 대한 승진 인사도 실시했다.

UAM 사업을 총괄하는 신재원 부사장(61)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출신의 항공 전문가인 신임 신재원 사장은 UAM 개발과 사업 가속화 및 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비전 구체화에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기아차 제품통합개발담당 이규오 전무(60)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규오 부사장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 개발을 담당했으며, 미래 전기차 시장에서 기술 리더십 확보에 주력한다.

연료전지사업부장 김세훈 전무(54)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김세훈 부사장은 연료전지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래 전동화 비즈니스의 선도적 경쟁력 향상을 담당한다.

현대차는 로봇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로보틱스랩의 현동진 실장을 신규 임원에 선임했다.

미래 신사업·신기술·R&D 부문의 신규 임원 승진자는 이번 하반기 인사에서 신임 임원 승진자의 약 30%에 달한다.

성과 위주 40대 발탁…여성 임원 5명 선임

높은 성과와 잠재력을 인정받은 40대 초·중반 우수인재에 대한 임원 발탁 인사도 실시했다. 신성우 현대기아차 CVC팀장, 윤구원 현대차 경영분석팀장, 김택균 기아차 외장디자인실장, 이상봉 현대캐피탈 Data Science(데이터 사이언스)실장, 이형민 현대건설 국내법무담당 책임매니저가 상무로 승진했다.

여성 임원 다섯 명도 신규 선임 했다. 김주미 현대차 브랜드커뮤니케이션1팀장, 허현숙 기아차 북미권역경영지원팀장, 박민숙 현대커머셜 CDF실장, 최문정 현대건설 플랜트영업기획팀장, 박인주 현대건설 일원대우재건축 현장소장이 상무로 승진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급변하는 대내외 경영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미래 사업 비전을 가속화하는 역량 확보에 초점을 둔 인사”라며 “특히 미래 고객의 삶에 최적화된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고 핵심 성장 축인 자율주행, 전동화, 수소연료전지 분야와 함께, 로보틱스, UAM, 스마트시티 등에 대한 리더십을 공고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환(왼쪽) 현대제철 부회장, 정진행 현대건설 부회장(사진=현대차그룹)
한편,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을 가까이에서 보좌했던 김용환 현대제철 부회장, 정진행 현대건설 부회장은 이번 인사에서 물러났다. 정 회장 취임 이후 본격적인 세대교체가 이뤄진 셈이다.

현대차그룹에서 11년간 현대글로비스를 거쳐 현대위아 대표이사를 맡았던 김경배 사장을 비롯해 박동욱 현대건설 사장, 서보신 현대차 사장은 고문으로 위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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