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자동차)`아스카리`라는 이름의 슈퍼카

  • 등록 2006-05-11 오후 3:12:26

    수정 2006-05-11 오후 3:12:26

[이데일리 조영행기자] 자동차를 이야기할 때 흔히 `어느 영화에서 누가 타고 나왔던 차`라는 식의 소개가 곁들여지는 경우가 많다. 영화를 돋보이게 만든 멋들어진 자동차는 너무나 많아서 일일이 거론하기가 어려울 정도다.

1971년부터 72년까지 방영되며 인기를 끌었던 TV시리즈물 `설득자들(The Persuasers)`이 헐리우드에서 영화로 리메이크 될 예정이다. 로저 무어와 토니 커티스가 주연으로 출연했던 이 작품의 새 주인공으로는 조지 클루니와 휴 그랜트 등이 출연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자동차 매니아들의 관심은 출연배우 못지 않게, 과거 드라마에서 로저 무어와 토니 커티스가 몰고 다녔던 애스턴 마틴 DBS와 페라리 246GT를 대신해서 어떤 차량이 영화에 등장할지가 관심거리다.

최근 자동차 전문지인 `카(Car)`가 이를 놓고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페라리 등을 따돌리고 1위에 오른 자동차는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영국의 슈퍼카 아스카리 KZ1(두번째 사진)이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실제로 아스카리 KZ1이 선택될 가능성이 적지 않은 모양이다.

아스카리 KZ1은 5.0리터 V8엔진을 장착하고 최대 출력 500 마력을 발휘하는 모델이다. 이 같은 파워와 함께 카본 파이버 차체로 무게를 1200 킬로그램으로 낮춘데 힘입어 최고속도가 시속 320킬로미터에 이르고,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킬로미터 도달하는 데는 3.7초 밖에 걸리지 않는 명실상부한 슈퍼카다.
 
헐리우드의 눈길을 끈 것은 KZ1이지만, 아스카리는 이 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새로운 슈퍼카를 준비중이다. 올 여름에 출시될 예정인 후속 모델에는 `아스카리 A10`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으며, 현재 노란색 차량 1대가 제작돼 선보인 상태다.

스포츠카 전문업체들이 회사나 모델 이름에 전설적인 레이서의 이름을 붙이는 일은 너무도 많지만, `아스카리`라는 이름도 이탈리아 밀라노 태생의 레이서인 알베르토 아스카리를 기리기 위한 것이다. 1955년 37세의 나이에 연습중 불의의 사고로 사망한 알베르트 아스카리는 지금껏 최고의 레이서로 추앙 받는 후안 마뉴엘 판지오와 같은 시기에 트랙을 누볐다. 그는 특히 1952년과 53년에 잇달아 월드챔피언에 오르며 F1을 2연패한 최초의 인물로 남아 있다.

그의 이름을 딴 아스카리 자동차는 카레이스 전문가들이 1995년 영국 도셋에서 창업한 슈퍼카 전문업체로 1998년에 첫모델로 슈퍼카 `아스카리 에코세`를 한정 제작해 판매했다. 아스카리는 1999년부터 FIA 스포츠카팀을 운영하며 카레이싱에서 전문적인 기술을 축적하고 있기도 하다.

올 여름에 출시될 아스카리 A10은 아스카리가 보유하고 있는 스페니시 GT 레이싱 카를 도로 주행용 버전으로 전환한 모델이다.

성능은 KZ1 보다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 엔진 배기량은 5.0리터로 같지만, 최대출력은 500마력에서 600마력으로 높아졌다. 최고속도 역시 시속 354 킬로미터로 빨라 졌다. 차체는 KZ1과 마찬가지로 전부 카본 파이버로 제작해 무게는 1280킬로그램으로 억제했다.

A10은 오직 50대만 한정 생산될 예정이며, 가격도 15만 파운드 였던 KZ1에 비해 2배 이상 높아진 35만 파운드, 약 60만 달러의 고가로 책정됐다. 6단 수동 기어를 기본으로 장착하고 시퀀셜 기어박스가 옵션으로 제공된다. 

아스카리의 크리스 버튼은 "우리는 A10을 출시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매우 열광하고 있다"며 "이 차는 레이스 트랙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진정으로 가슴을 뛰게 만드는 드라이빙 머신이지만, 일반 주행이 가능하도록 충분하게 가다듬은 슈퍼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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