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전략)지표채권의 "무게감"

  • 등록 2003-06-27 오후 4:56:24

    수정 2003-06-27 오후 4:56:24

[edaily 이정훈기자] 국고채 3년물의 신규 발행이 대규모로 이뤄지면서 지표채권의 발행잔액이 큰 폭으로 늘어나게 된다. 금리 하락의 발걸음이 그만큼 무거워질 수 밖에 없다. 최근 가격조정을 통해 채권 매수 메릿이 생겨나고 있지만, 이같은 지표채권의 부담이 어떤 식으로 시장에 반영될 지에 따라 금리 움직임이 결정될 전망이다. 다음 주에는 국고채와 외평채 등의 입찰 분위기와 콜금리 인하 기대감, 반기 결산을 앞둔 기관의 움직임 등이 금리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지표채권 프리미엄 사라지나? 이번 주 조정양상을 보인 지표금리는 다음 주에도 고전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30일 국고채 3년물이 1조4000억원 발행되면서 지표채권 발행잔액이 총 4조2000억원에 이르게 된다. 공급물량이 상대적으로 늘어나게 돼 자연스럽게 지표채권 선호도도 낮아지게 된다. 당분간 품귀현상이 재연될 가능성도 그다지 높지 않아 보인다. 이같은 지위 변화에도 불구하고 지표금리는 여전히 통안채 1년과 2년물보다 낮은 수준을 형성하고 있고, 제2금융권의 콜금리보다도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거품"이 좀 더 걷힐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다만 입찰 결과가 관건이다. 1조4000억원이라는 물량 부담에도 불구하고 국채선물 바스켓과 관련된 수요도 충분할 것으로 보여 물량 소화에 어려움이 없을 것이고, 낙찰금리에 따라 호재 역할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과거 경험상 조정과정에서 4.20% 아래에서 지지력을 보이던 시중금리도 당장 4.20%대로 올라서기 어렵게 만드는 부담요인이 것으로 예상된다. 지표채권의 프리미엄이 사라질지는 주변물 등 타 채권과의 스프레드를 보고 판단할 수 있을 전망이다. 프리미엄이 없어진다면 가격 메릿이 생기는 타 채권에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이밖에 외평채 1조원 입찰 결과와 상대적으로 물량부담이 적게 느껴지는 국고채 5년물 움직임은 장기금리를 좌우하며, 지표금리의 상방 경직성을 담보할 수도 있다. ◇추가 금리 인하 기대 사라지나? 지표채권에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최근 금리 랠리를 이끌던 추가적인 콜금리 인하 기대감이 다소 희석되는 분위기다. 실제 최근 박승 한은 총재의 발언만 놓고봐도 4% 성장률 달성을 목표로 했던 통화정책을 포기하면서 일단 7월중 추가적인 콜금리 인하에서 한 걸음 물러나는 모습이어서 이같은 실망감을 키우고 있다. 반면 전세계적인 금리 인하 공조 분위기와 함께 부진한 5월 산업생산, 안정된 물가수준 , 원화 절상 압력 등을 감안할 때 7월 콜금리 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는 쪽도 만만치 않다. 콜금리 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지만, 고비는 7월과 9월 정도로 예상된다. 7월에 인하할 수 있는 환경이 가장 좋기 때문에 이 때 인하가 없을 경우 기대감은 한풀 꺾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 2분기 GDP가 발표될 8월 이후 9월 금통위에서 콜금리 인하가 없을 경우 연내 인하할 가능성은 그다지 높지 않아 보인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결국 아직까지 콜금리 인하 기대감은 사라지지 않은 불씨며, 당국자들의 발언에 따라 그 불씨는 다시 피어오를지, 사그러들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반기결산 주목..외국인 선물매매 관심 또 다른 변수는 6월말이 상반기 결산 시점이라는 점이다. 은행을 비롯한 기관들로서는 결산을 앞두고 종가관리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보이기 때문. 이럴 경우 주초 시장 조성에 의한 매수세 유입이 기대된다. 3만계약 이상의 누적순매수를 거의 다 털어낸 외국인의 선물 매매동향도 관심거리다. 반대로 선물 매수로 듀레이션을 늘린 투신권이 조정과정에서 어떤 포지션을 취할지도 변수다. 다음 주에는 주초 6월중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된다. edaily가 실시한 폴에서는 전년대비 3.15% 상승하고 전월비로는 보합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하향 안정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한편 미국에서는 주요 경제지표 발표는 많지 않다. 30일 6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 7월1일 5월 건설지출, 6월 ISM 제조업지수, 3일 주간실업수당청구건수, 6월 실업률, 5월 공장주문, 6월 ISM 비제조업지수 등이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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