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대표해 감사"…文, 애국지사·소방관 등에 전화 새해인사

文, 새해 맞아 각계 모범 시민에 전화 인사
소방대원에 "자신의 안전 잘 챙겨달라"
구조선박 선장에 "국민을 대표해 감사인사"
  • 등록 2019-01-01 오후 4:04:21

    수정 2019-01-01 오후 6:13:58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후 청와대 내 관저에서 새해를 맞아 국민과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일 새해를 맞아 각계각층의 국민들에게 전화를 걸어 새해인사를 전했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2019년 새해를 맞아 의인들과의 아침산행·조찬에 이어 나라와 다른 사람의 생명을 구하고, 동료들에게 모범이 되고 있는 국민들께 전화를 걸어 감사와 새해인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가장 먼저 올해 100세를 맞는 생존 애국지사인 임우철 지사에게 새해 인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이 “올해가 3.1운동·임시정부 100주년이다. 생존 독립운동지사로서 감회가 새로우시겠다”라고 묻자 임 지사는 “지금에 오기까지 자리를 잘 잡아주셔서 대단히 감사하다. 누가 이북과 이렇게 가깝게 만들 수 있겠나. 백두산에 가셨던 모습은 지금도 감동적이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작년 10월 강원도 홍천에서 발생한 화재 당시 3세 아이를 구조한 강원도 홍천소방서 소방대원 6명과 전화통화를 이어갔다. 문 대통령이 “그 당시 소방대원의 헬멧이 녹을 정도로 불길이 거센 상황이었는데 위험을 무릅쓰고 어린아이를 구조했다. 대단한 일을 했다”고 하자, 김인수 소방대원은 “1000도씨 이상의 위험한 현장이었지만 아기 엄마 목소리를 들은 터라 대원들 모두 아이를 구조해 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이 일로 받은 LG 의인상의 상금을 전액 순직소방관 자녀들에게 기부한 점을 높이 평가하자, 대원들은 “그 돈은 더 의롭게 쓰라고 주신 돈이니 당연한 일이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끝으로 무엇보다 소방관 자신의 안전을 잘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고 이태석 신부의 권유로 한국에 들어와 의과 공부를 하고 수련 과정을 밟고 있는 남수단공화국 출생의 토마스 타반 아콧에게도 인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이 “전문의가 되면 어떻게 하고 싶나”고 묻자, 토마스 타반은 “남수단으로 돌아가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태석 신부님은 신앙으로, 토마스는 의술로 봉사를 하는군요”라며 “그 꿈을 꼭 이루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24일 서귀포 여객선이 좌초되었다는 신고 무전 청취 즉시 사고 현장으로 이동해 승객 전원을 본선으로 편승시켜 구조한 구조선박 선장 양정환씨와 전화통화를 이어갔다. 문 대통령은“국민을 대표해 감사인사를 전하려 전화했다. 당시 200명에 가까운 승객을 선장님께서 신속하게 구조해 사람들은 크리스마스의 기적이라고도 부른다. 다시 한 번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말하자, 양 선장은 “저는 바다에 있는 사람이라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다. 특별히 제가 잘 한 건 없다. 그리고 당시 승무원들과 해경, 해군 군함, 어선들까지 모두 함께 신속하면서도 침착하게 대응한 것이 그런 결과를 만든 것 같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또 지난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3000m 계주 금메달리스트이면서 심석희, 최민정, 이유빈 선수를 맏언니로서 잘 이끌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준 김아랑 선수와 전화통화를 했다. 문 대통령과 김 선수는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선수촌 방문, 경기관람 때 만났던 기억을 나누며 서로의 안부를 물었다.

문 대통령이 “올림픽 이후 빙상계 비리 등 어려움이 많았을 텐데 선수로서 마음고생이 있지 않았나”고 묻자 김 선수는 “어려움이 없진 않지만 많은 국민들이 관심을 가져주신 것 자체가 이미 큰 변화를 겪고 있는 거라 생각한다. 이후 개선의 발판이 되고 있으니 앞으로 계속적인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또 “개인적으로도 기량이 뛰어나 좋은 성적을 거둘 테지만 지금처럼 후배 선수들도 잘 이끌어주고 국민들이 김 선수의 밝은 모습을 좋아하니 늘 그 모습 잃지 말아 달라”고 격려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7년 만의 외출
  • 밥 주세요!!
  • 엄마야?
  • 토마토탕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