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청사 집단감염…해수부 20명 감염경로 ‘오리무중’(종합)

세종시 “해수부 첫 감염, 누구인지 불투명”
8일 연속 확진자 발생해 세종 확진자 34명
공무원 24명 확진, 지역사회로 확산 우려
확진자 방문 장소 비공개→전면공개 전환
  • 등록 2020-03-13 오후 1:00:00

    수정 2020-03-13 오후 1:00:00

시민들이 13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 설치된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세종시는 해수부, 교육부, 보건복지부, 국가보훈처 등 중앙부처 공무원들이 코로나19에 잇따라 감염되자 선별진료소를 이날 설치했다. 연합뉴스 제공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정부세종청사에 근무하는 공무원과 공무원 가족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8일 연속으로 확진자가 발생했다. 공무원들의 감염 경로를 찾지 못해 세종청사에서 지역사회로 감염이 확산될 우려가 제기된다.

세종시는 32~34번 확진자(오전 10시 기준)가 발생했다고 13일 밝혔다. 32번 확진자는 50대 남성(세종 어진동 오피스텔), 33번 확진자는 40대 남성(대전 유성구 계산동), 34번 확진자는 50대 여성(세종 첫마을 6단지)이다. 32~33번은 해양수산부 직원, 34번 확진자는 21번 확진자인 해수부 직원의 배우자다.

앞서 세종시에서는 지난 6일부터 13일까지 8일 연속으로 확진자가 발생했다. 13일 현재 세종시 확진자는 34명으로 늘었다. 해수부(20명), 교육부(1명), 보건복지부(1명), 대통령기록관(1명), 국가보훈처(1명) 등 공무원 확진자가 24명(13일 오전 10시 집계)에 달한다. 해수부 확진자가 대다수다.

현재까지 해수부 확진자 20명 모두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해수부 직원인 50대 남성(9번 확진자)은 지난 6일부터 발열·오한·복통 등 증상이 나타나 지난 9일 NK세종병원을 찾았다. 이어 의료진의 권유로 이날 세종시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뒤 지난 10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직원이 양성 판정을 받은 뒤 해수부는 전직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에 나섰다. 그 결과 13일까지 확진자가 잇따랐다. 그동안 9번 확진자가 전파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역학조사 결과 첫 번째 해수부 확진자가 누구인지는 오리무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13일 오전 브리핑에서 “역학조사가 진행 중인데 어느 (해수부) 확진자가 첫 번째인지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며 “세종청사에 근무하는 공무원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어서 정부청사에서 지역사회로 감염이 확산될 우려가 굉장히 많다”고 말했다.

지자체, 방역당국은 지역감염 우려를 고려해 확진자가 방문한 식당 상호명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기로 했다. 앞서 세종시는 국가보훈처·해수부 확진자들이 방문한 곳을 ○○식당·마트·치킨 등으로 표기해, 시민들의 항의가 쇄도했다.(참조 이데일리 3월12일자 <세종청사 공무원 확진 늘자 동선 ‘쉬쉬’…시민들 항의 쇄도>)

이 시장은 “상점명을 공개하는게 일부 법률적 분쟁 소지도 있어서 조심스럽게 생각한 점도 있었다”며 “그동안 혼선을 드린 점 죄송하다.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가능한 빨리 시민들에게 알리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개학 연기는 교육부 차원에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개학 연기를 하더라도 지자체 단위로 하지 않는다. 전국적 개학 연기를 하는 방식으로 가기 때문에 교육부에서 방침을 정해서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세종시 보건소는 정부부처 공무원 확진자, 가족에 대한 검사를 최대한 신속하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불필요한 외출을 삼가해 달라.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은 피해달라”고 당부했다.

13일 오전 10시 기준 해양수산부 및 가족 확진자 현황, 빗금 표시는 가족관계, 분홍색 표시는 민간인 배우자. [출처=세종시]
13일 오전 10시 기준 해양수산부 및 가족 확진자 현황, 빗금 표시는 가족관계, 분홍색 표시는 민간인 배우자. [출처=세종시]
13일 오전 10시 기준 해양수산부 및 가족 확진자 현황.[출처=세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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