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동 구마을'에 1000가구 들어선다

서울시 도계위, 구마을 재건축 정비구역 지정안 승인
알짜 입지에 새 아파트 23개동 979가구 건립예정
  • 등록 2013-09-16 오후 5:16:06

    수정 2013-09-16 오후 5:54:31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서울 강남권 알짜 미개발 지역인 대치동 구마을의 단독주택 재건축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교육1번지 대치동 학원가와 은마·대치현대·우성2차 아파트 등 대표적 재건축 단지가 인접한 곳에 새 아파트 1000여가구가 들어서 향후 이 일대 주택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는 대치동 구마을 1·2·3지구의 주택 재건축 정비구역 지정안을 통과시켰다고 16일 밝혔다. 구마을은 1970년대 초 영동지역의 대대적인 택지 개발 바람을 비껴간 곳이다. 지은 지 20~30년 된 다세대·다가구 등 노후주택이 밀집해 있다. 강남구에서는 유일하게 계획적인 도시개발이 이뤄지지 않은 알짜 입지의 미개발지로 꼽힌다.

이 지역은 주택 재건축 정비예정구역으로, 지난 2011년 ‘대치동 구마을 제1종 지구단위계획’의 특별계획구역으로 결정됐다. 지난 5월에는 서울시 도계위에 정비구역 지정을 신청했지만 서울시가 기반시설 설치계획 등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 구역 지정을 보류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구마을’ 위치도
이날 통과된 지정안에 따라 구마을 1·2·3지구에는 최고 18층 23개동짜리 아파트가 신축될 전망이다. 단지 안에는 총 979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 중 805가구는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309가구(임대 80가구)는 60㎡ 이하 소형 주택으로 지어진다.

구마을 1지구(대치동 963번지 일대)에는 최고 18층 9개동에 454가구가 들어선다. 구마을 2지구(977번지)와 3지구(964번지)에는 각각 15층 8개동 규모에 268가구, 16층 6개동에 257가구가 건립된다.

이번 정비구역 지정은 이 일대 부동산시장에 상당한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구마을은 은마아파트 및 대치현대·우성2차아파트와 지하철 2호선 삼성역 사이에 있어 그동안 개발 압력이 높았던 곳이다. 대치역과 한티역도 1km 이내로 가까운 편이다. 2003년에는 1·2지구에서 소규모 재건축 사업 추진을 위한 조합을 설립했지만 10년 넘게 사업 진행이 지지부진했다.

현지 부동산 중개업계에 따르면 구마을 주택의 평균 지분값은 3.3㎡당 2500만~3000만원 선으로, 개발 기대감이 컸던 2000년대 중반(3.3㎡당 최고 4500만원 선)때보다 많게는 2000만원 가량 떨어진 상태다. 인근 제일공인 강원일 대표는 “구마을은 워낙 입지가 좋아 개발이 본격 추진될 경우 거래가 살아나고 가격도 상승세를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울시와 관할 강남구청은 “이번 지정으로 기존 조합들이 추진했던 재건축 사업보다 개발 구역의 범위가 확장돼 향후 검토를 거쳐 조합 설립 등 사업 추진 방안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치동 구마을 현황 및 개발계획 (자료제공=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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