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예비경선이 24일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소규모로 치러졌다. 최고위원 출마자 10명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주장하며 제각각 자신의 장점을 부각했다. 민주당은 이날 예비경선에서 10명 중 2명을 컷오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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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주자로 나선 염태영 수원시장은 “저는 혼자가 아니라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151명의 기초자치 단체장과 광역·기초 의회의 지역 풀뿌리 정치인들과 함께”라며 “풀뿌리 지방청지인 한 명 정도는 민주당 지도부에 입성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관료들이 지역과 소통 없이 정책을 만들고 중앙 정부는 지방 정부에 할당하듯 정책을 보낸다. 지방자치 30년 동안 안 변했다”며 “정책 수립 과정에서부터 지방 정부와 함께하는 새 판을 짜야 한다”고 주장했다.
4선 노웅래 의원은 “총선 후 3개월 민심이 심상치 않다. 위기 상황”이라며 “차기 당 지도부는 위기에 대응하고 싸우라고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4선인 제가 최고위원에 나선 이유”라고 말했다. 노 의원은 “저는 박근혜 정부 때 전국경제인연합(전경련)의 불법 모금, 정유라의 부정입학 등을 가장 먼저 밝혀 촛불 혁명의 도화선을 댕겼다”며 “2017년엔 대선 유세본부장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전국을 돌면서 당의 갈등 원인이었던 유세장 질서를 정리하고 대선 승리에 앞장 섰다”고 강조했다.
4전 5기 끝에 당선된 신동근 의원은 “제 인생 자체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의 연속”이라며 “15년, 5번 도전 만에 당선됐고 21대 총선에서 인천 최고 득표율로 당선됐다”고 언급했다. 그는 “늦깍이 재선인 제가 초재선과 다선을 연결하는 미드필더가 되겠다”고 말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때 청와대 대변인이었던 김종민 의원은 “저는 정권 재창출을 위해 나왔다”며 “노무현 대통령 말기에 한나라당의 공격이 심했다. 그 역사를 다시 반복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차기 민주당 지도부는 정치적 지도력이 어느때보다 중요하다”며 “지지층을 결집시키고 중도층과 함께 가야 한다”고 했다.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한병도 의원은 “저는 문재인 대통령을 모시고 정무수석으로서 당과 청부, 청와대를 하나로 연결하고 대통령의 대리인으로 국회와 지방정부와 소통해왔다”며 “이제는 민주당 최고위원이 되어 민주당원의 손과 발이 되고 싶다”고 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정무수석으로 청와대와 국회의 다리가 된 것 처럼 국민과 여야를 잇는 민주당의 정무수석이 되고자 한다”고 호소했다.
민주당 조직부총장인 소병훈 의원은 “대선과 지선을 위해선 당의 모든 사정을 아는 최고위워이 한 명쯤은 있어야 한다”며 “저는 20대 국회 4년간 조직부총장을 비롯한 크고 작은 주요 당직을 맡아 소임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정광일 세계한인민주회의 사무총장은 “저는 지난 10년 동안 세번의 총선에서 우리 당의 해외 유권자 선거운동원이었다”며 “전세계를 누비며 민주당 지지를 호소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여러분이 저에게 두 표 중에 한 표를 맡기시는 것은 해외 있는 재외 유권자들을 껴안는 감동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