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메르스 마스크 생산량 늘려도 '하늘의 별따기'

마스크 생산 국내 10개 업체 늘어난 생산량에 공장 풀가동
소비자는 구매 어려워..가격 인상에도 뾰족한 수 없어
간단하지만 효과높은 전염병 방지책..위기시 국가가 유통 관리 필요
  • 등록 2015-06-16 오후 3:59:23

    수정 2015-06-16 오후 4:59:22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으로 마스크 생산업체마다 눈코뜰새 없이 공장을 풀가동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소비자는 마스크를 구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국내에 마스크를 생산하는 업체는 10곳 남짓. 업체마다 공장을 2~3교대, 24시간 체제로 돌리면서 시장에 마스크를 공급하려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럼에도 영세한 업체들이 대부분이어서 생산물량을 한번에 크게 늘리기 어려운 형편이다. 업체 대다수는 유한킴벌리나 3M 등 대기업에 납품하는 형태의 사업을 한다.

여기에 메르스가 장기화되면서 마스크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난 데다 한번 착용한 마스크는 재사용할 수 없어 반복해 구입하다보니 공급이 달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부실한 유통 구조도 마스크 품귀 현상을 부채질하고 있다. 일부 제조업체와 유통업체들은 마스크에 더 높은 이익을 붙이면서 소비자 가격 또한 점차 높아지고 있다.

마스크는 제조업체가 대기업이나 유통업체에 납품하면 이 제품들이 대형마트나 병원, 약국 등지로 유통되는 식이다. 유통업체가 주문량을 늘리다보니 제조업체 입장에서는 소규모 판매상보다는 유통업체 공급에 집중하게 된다.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메르스 전후로 마스크 가격에 변동은 없다”고 못박았다. 한 마스크 제조업체 대표도 “사명감으로 마스크 생산에 최선을 다하는데 가격 인상의 오해를 받아 아쉽다”고 말했다.

업체에서는 근무시간을 늘려 생산하더라도 출하가가 같기 때문에 특근비 등을 고려하면 일각의 오해처럼 ‘특수’를 누리고 있는 것도 아니다. 제품 자체의 원가도 낮아 현재와 같이 특수한 상황이 아니면 가격이 높아질 이유도 없다.

그럼에도 현재 메르스 마스크로 알려진 KF94(N95) 마스크는 개당 기존 2000원선에서 3~4배 가량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이마저도 구하기 어려워 해외 배송 사이트에서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마스크는 가격 대비 전염병을 효율적으로 막을 수 있는 방지책”이라며 “마스크가 고가의 상품으로 탈바꿈하지 않도록 정부 자체의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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