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관람할 ‘빛나는 조국’…北 자랑하는 집단체조

19일 만찬 후 5.1경기장서 ‘빛나는 조국’ 관람 예정
체제선전 내용 기본…관람 후 ‘북한 체제옹호’ 비난 나올수도
靑 “문 대통령 환영 의미…제목 바뀔 수 있어”
  • 등록 2018-09-19 오전 11:53:29

    수정 2018-09-19 오전 11:53:29

북한 조선중앙TV는 10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부인 리설주와 함께 전날 정권 수립 70주년을 맞아 평양 5·1 경기장에서 열린 집단체조 ‘빛나는 조국’ 개막 공연을 관람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집단체조 공연 장면(사진 = 연합뉴스)
[평양공동취재단·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평양에서 남북정상회담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저녁 관람할 ‘빛나는 조국’은 북한이 지난 9월에 새로 발표한 집단체조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2018남북정상회담 평양’ 메인프레스센터에서 “(만찬 후) 북한 최대 규모 종합체육경기장인 5.1경기장에서 집단체조 예술 공연이 있다”며 “공연시간은 1시간이고 약 15만 관객이 참석한다고 한다. 전체적인 틀은 ‘빛나는 조국’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집단체조는 수만 명이 체조와 카드섹션 등을 펼치는 대형 공연이다. 문 대통령이 관람할 ‘빛나는 조국’은 북한이 정권 수립 70돌을 맞은 지난 9일 새롭게 선보였다. 공연에는 드론 등 최신기술이 동원돼 많은 관심을 모았다. 북한은 앞서 2007년 노무현 대통령 방북 때 당시 ‘아리랑 축전’이라는 제목의 집단체조를 선보이기도 했다.

문제는 내용이다. 빛나는 조국에는 종전 아리랑 축전과 달리 미사일발사, 핵, 미국과의 대결 등의 내용을 제외하고 평화와 친선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바탕은 북한의 체제선전이다. 노 전 대통령은 아리랑 축전 관람 후 “북한 체제를 옹호했다”는 비판에 시달리기도 했다. 문 대통령 역시 관람 후 같은 비슷한 잡음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다.

또 집단체조에 수만 명에 달하는 어린이들이 힘든 연습과 공연에 동원돼 계속 인권침해 지적을 받고 있는 것도 문 대통령으로서는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북한은 이 같은 점을 고려해 공연 내용의 일부분을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 윤영찬 수석은 “문 대통령을 환영하는 내용이 들어가 있다고 한다. 제목이 바뀔 수도 있다고 하는데 그것은 확인할 수가 없다”며 “빛나는 조국이라는 큰 틀 속에 환영의 의미가 담겨있다는 정도로만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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