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작가들, 광주에서 평화를 노래하다…'아시아문학페스티벌'

아시아 작가 11인·국내 문학인 12인 함께
'아시아문학 레지던스' 등 프로그램 마련
"분쟁극복 위한 문학인들의 역할 고민"
11월 6~9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 등록 2018-10-30 오후 1:18:07

    수정 2018-10-31 오전 9:04:23

30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설가온에서 열린 ‘제2회 아시아문학페스티벌’ 기자간담회에서 백낙청 조직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한반도를 비롯한 아시아는 여전히 분쟁이 진행 중이다. 아시아 각국의 상황을 돌아보고 분쟁극복을 위한 문학인들의 역할을 고민해보자는 취지로 이번 축제를 기획했다.”

아시아 각국의 걸출한 문학인들이 광주에 모인다. 오는 11월 6일부터 9일까지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펼쳐지는 ‘제2회 아시아문학페스티벌’을 통해서다.

백낙청 조직위원장(사진=뉴시스).
30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내 한 식당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백낙청 조직위원장은 “올해는 남과 북의 정상이 만나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를 위한 대장정을 시작한 중요한 해”라며 “아시아의 상처를 문학으로 승화시키는데 아시아 작가들이 앞장서서 역할을 해야한다는 가치와 의미를 담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축제에서는 4.27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한 작가들을 초청하려고 했으나 최종 불발됐다.

올해는 ‘아시아에서 평화를 노래하자’는 주제아래 아시아 10개국에서 작가 11인이 참여한다. 국내서는 조직위원장인 백낙청 문학평론가를 비롯해 염무웅 부위원장 등 참여작가 31인과 소설가 한강, 나희덕 등 국내 문학인 12인이 함께한다. 특히 민주·인권·평화 문제를 실천해 온 아시아의 작가들이 대거 참여한다. 지난해 ‘제1회 아시아문학상’을 수상한 몽골의 대표시인 담딘수렌 우리앙카이를 비롯해 17살 어린 나이에 자원입대로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베트남 소설가 바오 닌, 중국 부조리 서사의 대가로 알려진 옌롄커 등이 내한한다.

한국인 최초로 ‘맨부커상’을 수상한 한강은 ‘2018 아시아문학 레지던스’(10월 26~11월 9일)의 초청작가로 참여한다. ‘소년이 온다’를 낭독하는 것을 비롯해 옛 전남도청 상무관과 금남로 일대를 걸으며 문학을 통해 아시아 평화와 연대로 나아가는 길을 모색할 예정이다.

11월 6일 국립 5.18 민주묘지 방문을 시작으로 7일에는 개막식과 포럼을 개최한다. ‘전쟁 없는 세상을 향하여’란 주제 아래 오키나와의 사키야다 다미와 팔레스타인의 자카리아 무함마드가 발제를 한다. 이어 ‘차별 없는 세상을 향하여’란 주제로 방글라데시의 샤힌 아크타르가 발제를 하며 영국작가 프리야 바실, 이경자 소설가, 신용목 시인이 패널로 나선다. 저녁 6시부터는 대인시장에서 ‘아시아 문학 난장’이 열린다. 작가들이 시민들과 함께 밤의 시장에서 음식을 사먹고 작품을 낭송하며 함께 즐기는 자리다.

8일은 국내외 작가들의 교류와 소통을 위해 화순의 운주사를 둘러보는 ‘한국문화 탐방’을 마련했다. 오후 7시에는 작가들이 한 무대에 올라 작품을 낭송하는 ‘아시아문학 낭송제’가 열린다. 행사 마지막 날인 9일에는 ‘아시아 작가 팟캐스트: 평화를 향한 여러 갈래 길’과 함께 ‘작가 대담: 아시아의 평화를 위하여’, ‘언론과의 대화: 아시아 작가와의 프레스 컨퍼런스’를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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