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세부 인근 7.2 강진 발생..최소 73명 숨져

  • 등록 2013-10-15 오후 6:34:49

    수정 2013-10-15 오후 6:34:49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필리핀 유명 관광지 세부 인근의 보홀 섬에서 15일 오전(현지시간) 규모 7.2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73명이 사망했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진은 이날 오전 8시12분쯤 보홀섬 발리리한 지역에서 동쪽으로 5㎞ 떨어진 곳에서 일어났다. 이후에도 규모 5.0 이상의 여진이 두 차례 발생했다.

진앙은 세부섬 중심지인 세부시에서 남쪽으로 약 60㎞ 지점이며 수도 마닐라에서는 동남쪽으로 629㎞ 떨어져 있다.

이 지진으로 현재까지 보홀섬에서 57명, 세부섬에서 15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파악됐다. 인근 시퀴조르섬에서도 1명이 숨졌다. 부상자는 100명 이상이다.

재난당국은 건물들이 일부 무너지는 등 재산피해도 잇따랐다며 세부 지역을 재난구역으로 선포했다.

특히 필리핀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인 세부의 ‘바실리카 미노레 델 산토 니뇨’ 성당이 크게 손상됐다. 이 성당은 16세기 스페인 식민지배 시절 처음 지어졌다.

17세기 초반 건립된 보홀의 다른 성당도 앞 부분이 무너져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그밖에 대학 한 곳과 학교 한 곳, 쇼핑몰 두 곳도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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