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조인근 전 靑비서관 "최순실, 뉴스 보고 알아"

"'연설문 수정돼 돌아온 적 있다'고 말한 적 없다"…언론 보도 부인
연설기록비서관 물러난 이유 "육체·정신 힘들어"
"청와대와 사전 교감 없어" 선 그어
  • 등록 2016-10-28 오후 4:09:21

    수정 2016-10-28 오후 4:09:21

전(前)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인 조인근(53) 한국증권금융 상근 감사위원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증권금융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현 정부 출범 이후 3년 5개월 간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으로 일했던 조인근(53) 한국증권금융 상근 감사위원은 28일 ‘비선 실세’ 최순실 국정 농단과 관련, “최순실씨는 이번 언론 보도를 통해 알았다”고 밝혔다. 조 감사위원은 최씨 관련 의혹 보도가 터진 지난 25일부터 회사에 출근하지 않다 이날 모습을 드러냈다.

조 감사위원은 이날 오후 3시쯤 서울 여의도 증권금융 사무실 앞에서 대기하고 있던 취재진에게 “(입장 표명 관련)청와대와 일절 교감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다음은 조 감사위원과의 일문일답이다.

-최순실씨와 아는 사이인가.

△전혀 모르고 이번 언론 보도를 통해 처음 알게 됐다.

-청와대 재직 이후에도 전혀 몰랐나.

△그렇다.

-‘연설문이 수정돼 돌아온 적이 있다’는 말을 사석에서 한 적 있나.

△언론보도를 정확히 보니 내가 (연설문이) 이상해져서 돌아왔다고 (말했다고) 나왔던데 그런 이야기 저는 한 적 없다.

-연설문이 실제로 이상히 돌아온 적 있나.

△없다.

-입장을 말씀하시게 된 이유는.

△청와대와 관계는 문제없고 아시다시피 최순실 문제 때문에 나라가 혼란스럽지 않나. 여기에 저까지 나서서 이러쿵저러쿵 이야기하는 게 무슨 도움이 되겠나 그런 판단하에서 (그동안)언론 접촉 꺼린 것이다. 다만 며칠 지나다 보니 저 때문에 불필요한 의혹이 증폭되고 제가 회사나 가정에 이런 식으로 피해 주지 말아야겠단 판단이 들었다. 그래서 이 자리에 왔다.

-올해 7월 이후 청와대에 나왔는데 그 계기가 뭔지, 불미스러운 일들이 있었나.

△전혀 없다.

-왜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에서 물러났나.

△제가 연설 기록비서관을 대선캠프 포함하면 약 4년을 있었는데 기자 여러분이 충분히 더 잘 아실 거다. 글을 쓴다는 게 얼마나 힘들고 어렵나. 흔히 말하는 피를 말리는 과정인데 그걸 4년 이상 하니 제가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들었다. 건강도 많이 안 좋아졌고 그래서 이런 연유로 사의 표명했다.

-상식적으로 초고 작성하신 분인데 최종본 확인하지 않나 상식적으로. 다르게 돌아왔다는 걸 인지했을 텐데 이의제기는 안 했나.

△저희들이 이런저런 자료 취합하고 말씀 정리해서 대체로 큰 수정은 없었다. 대부분 그대로 갔고 중간에 손을 댔다고 한 걸 의심 못했고 알아차리지 못했다.

또한 연설문은 최종적으로 대통령이 판단하는 사안이다. 다시 말해 대통령 연설문의 완성본은 대통령이 하신 말씀이다. 중간에 뭐 이상해졌다는 등 그렇게 의혹 제기할 내용이 아니다.

-큰 수정이 없었다 했는데 외교 안보나 드레스덴 연설문 바뀌었다. 이게 큰일이 아닌가.

△제가 판단하기에는 크게 바뀌었다고 말씀할 정도는 아니다. 사실 제가 확실히 말씀 드릴 수 있는 건 저희들이 올리는 말씀 자료 대부분을 그대로 수용. 크게 수정되거나 첨삭된 적은 없다.

-그게 어느 과정을 거쳐서 연설문이 대통령에게 가나.

△제 기억으론 엊그제 비서실장이 국회 운영위에서 그 프로세스를 간략히 설명하는 걸 봤다. 그 정도까지만 말씀드릴 수 있다. 청와대 보안 규정상 아주 디테일한 부분까진 말씀드릴 수 없다. 다만 큰 흐름은 비서실장이 말한 것과 같다.

-그렇게 보안이 중요한 게 일반인에게 간 게 이해가 안된다. 어떤 과정을 통해서 유출된 지 짚이는 거 없나.

△전혀 없다. 나도 이해가 안 된다.

-연설문이 개인 PC에 들어간 건 잘못된 것인가.

△제 상식상 이해가 안 된다.

-우주의 기운, 혼이 깃든 이런 표현은 조 감사위원이 썼나.

△이런 거 말하는 거 청와대 보안 위반이라 말할 수 없다. 말씀자료 대부분을 대통령이 수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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