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문제를 예능처럼…14일 '퀴즈쇼 노란봉투를 열어라'

노동 인식 개선 위한 시민 캠페인
공연예술인 참여로 재미 더해…유튜브 생중계
  • 등록 2023-05-11 오후 4:04:29

    수정 2023-05-11 오후 4:04:29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노동을 주제로 한 문화공연행사 ‘퀴즈쇼 노란봉투를 열어라!’(이하 퀴즈쇼)가 오는 15일 서울 성동구 성동구민종합체육센터 대체육관에서 열린다.

‘퀴즈쇼 노란봉투를 열어라!’ 포스터. (사진=손잡고)
퀴즈쇼는 노동 인식 개선을 위한 시민캠페인의 일환으로 기획된 행사다. ‘도전 골든벨’ ‘장학퀴즈’ 등 인기 방송 프로그램에서 착안해 참가자들이 모여 퀴즈를 풀고 장학금을 받아가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공연예술인들이 참여해 재미를 더한 ‘노동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선보인다.

퀴즈쇼 총괄기획을 맡은 이양구 작가는 “퀴즈쇼는 독립기획자 정소은, 연극연출가 윤한솔을 비롯 역량있는 문화예술인들이 대거 참여하여 만드는 시민참여 문화캠페인이자 문화 공연”이라며 “어렵고 딱딱한 노동문제가 재미있는 예능으로 재미있게 펼쳐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퀴즈쇼를 기획한 손잡고에 따르면 올해 1월 제작발표회 이후 4월까지 394명의 시민 개인과 57개의 각계 단체가 제작비 후원에 참여했다. 약 100일 동안 총 제작비 1억원 가운데 7000여 만원이 모였다.

제작비 후원에 동참한 강윤주 경희사이버대 문화예술경영학과 교수는 “입시제도가 얼마나 복잡한가. 그렇지만 온 국민이 자세히 들여다 보지 않나. 이제는 노동문제도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김연아가 아니었다면 온 국민이 피겨스케이팅 용어에 관심이 있었겠나. 결국은 관점과 관심의 문제”라고 더 많은 시민의 참여를 독려했다.

첫 노동 퀴즈 대회를 앞두고 시민들의 참가 열기도 높다. 총 264명의 시민이 퀴즈쇼 참가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양구 작가는 “장소 및 안전 문제 등을 고려해 참가자 가운데 부득이 90명을 선정했다”며 “시민들로부터 받은 참가신청서를 통해 ‘참가동기’, ‘관심 주제’, ‘장학금으로 무엇을 하고 싶은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고 밝혔다.

참가신청자 비중으로는 청년이 많았다. 이양구 작가는 “참가자들은 신청 동기를 통해 직장에서의 갑질 경험, 산재 경험, 청년층의 불안한 미래는 물론 한국사회에 산재한 노동문제에 대한 관심을 보여줬다”며 “최저임금, 일자리, 차별 등 청년층이 관심을 갖고 있는 ‘노동 이슈’도 엿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참가자들은 장학금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서도 책값과 밥값, 외식처럼 가장 일상적인 지출에 대한 해결부터, 학비나 학자금 대출 상환, 수험 준비 비용, 등록금, 수술비 등 큰 금액을 필요로 하는 사연까지 다양한 일상의 이야기들을 보내왔다. 이양구 작가는 “노동의 문제가 곧 하루하루 일상 문제라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퀴즈쇼 1등에게는 500만원, 2등에게는 300만원, 3등에게는 200만원의 장학금을 각각 수여한다. 본 대회는 행사 당일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서도 관람할 수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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