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美 연준 실질 금리 인하 일러…아태지역 기저효과 주목”

“美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인하는 일러”
글로벌 경제성장률 0~1%대, 아태지역은 3.8% 전망
중국 내 리오프닝 리스크 주목
  • 등록 2023-05-04 오후 5:06:03

    수정 2023-05-08 오후 1:43:08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실질적인 금리 인하를 단행하기까지에는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또 아태지역의 경우 미국, 유럽 등과 비교했을 때 기저효과로 인한 성장세가 더 높다고 내다봤다.

루이 커쉬 S&P 아태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4일 송도에서 열린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국제 컨퍼런스에 참석해 “미 연준이 밤사이 실질적 정책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추가 인상했는데, S&P의 전망치와 거의 일치한다”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 수준을 지켜봤을 때 추가 인상 가능성이 지난번보다 덜 하지만, 금방 인하로 돌아설 것 같지는 않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과 영국의 경제성장 둔화가 글로벌 경제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여전히 높은 근원물가를 감안할 때 미국의 기준금리도 상당 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이후 진행된 글로벌 통화 긴축의 파급효과로 글로벌 경제성장 전망에 대한 기대치가 점점 낮아지는 가운데, 아태지역은 기저효과로 인해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을 제외한 아태지역의 경제성장률은 전년(4.7%) 대비 소폭 하락한 3.8%로 전망한 반면, 글로벌 경제성장률은 0~1%대를 제시했다.

커쉬 이코노미스트는 “특히 인도,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내수 비중이 높은 경우 더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4일 송도 컨벤시아 ADB연차총회에서 S&P 초청 국제 컨퍼런스가 열렸다. (사진=이데일리 박미경 기자)
이어지는 패널 토론에서 호 에 커 AMRO(ASEAN+3 거시경제조사기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 극복이 아태지역의 과제임은 분명하지만, 국가에 따라 심화의 정도가 다르다”며 “다만 긴축 기조를 이어오다가 급격하게 완화로 돌아서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태지역 중 중국 내 리오프닝(경기 재개) 관련 리스크에 주목하라는 의견도 나왔다. 존 벌너 ADBI(아시아개발은행 연구소) 연구본부장은 “중국 내에서 리오프닝으로 인해 더 많은 투자가 아시아 쪽이 아닌 중국 내에서 이뤄지는 등 지역 내 재조정이 일고 있어 일부 국가들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며 “미국과 아태지역 국가들간 금리 격차가 팬데믹 이후 더 심화돼 긴축완화에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존 그로스빅 IFC(국제금융공사) 투자 수석은 높은 부채와 금리 수준을 리스크로 꼽았다. 그는 “높은 부채와 금리 수준이 공공과 민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의주시해야 한다”며 “만일 공공 부문 부채가 높을 경우 민간에게 기회로 전환될 수 있다. 이 경우 민간 부문에서 정부 대신 일부 개발 활동을 하는 등 해당 섹터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부연했다.

장재철 KB국민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물가가 계속 높게 유지되고 있어 기대금리가 올라갈 수도 있고, 이에 따른 임금 인상으로 더 많은 인플레이션을 야기할 수 있다”며 “미국이 올해 최종금리 수준을 5.75%까지 올릴 경우 침체가 더 깊고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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