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격차·기피과 드러나는 의사 통계…"시군구 76% 의사수 평균 이하"

  • 등록 2020-09-01 오후 2:02:58

    수정 2020-09-01 오후 2:02:58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인구 1000명당 활동 의사 수가 1명도 되지 않는 시군구가 45곳이나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최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올해 6월 기준 전문의와 일반의를 포함한 활동 의사 통계 자료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전체 의사 수는 10만7928명, 인구 1000명당 평균 활동 의사 수는 2.08명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국 250개 시군구 별로 보면 활동 의사 수 차이가 극심했다. 192곳(76.8%)이 평균에 미치지 못했고, 1000명당 1명도 되지 않는 곳도 45곳(18%)이나 됐다.
박지현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서울특별시의사회에 젊은의사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식과 아울러 파업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1000명당 활동 의사 수는 강원도 고성군이 0.45명으로 가장 적었고, 강원 양양군(0.47명), 충북 단양군(0.65명), 강원 인제군(0.67명), 충북 증평군(0.67명) 등 순으로 적었다.

반면 서울 종로구는 1000명당 의사 수가 16.29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대구 중구(14.66명), 부산 서구(12.67명), 광주 동구(9.91명), 서울 강남구(9.87명) 등이 의사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별로 분석하면 횡성·정선·고성·양양·무주·장수·임실·담양·영양·고령·합천 등 11곳에는 산부인과 전문의가 1명도 없었고, 경북 봉화군에는 필수 진료과목인 외과 전문의도 없었다.

시군구에 전문의가 없는 진료과목을 보면 소아청소년과 12곳, 정신건강의학과 29곳, 재활의학과 57곳 등으로 의대생들의 ‘기피 현상’이 그대로 확인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인 최 의원은 “의사 수가 매우 부족한 지역과 진료과목이 있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역의사제 시행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또 “전 국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험에 빠져있는 시기에 의료인들의 파업은 자칫 국민들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며 집단 휴진 사태를 마무리해 보건의료정책들을 논의해야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전공의 단체와 전문의 단체 등은 의대정원 확대, 지역의사제도 확대 등 방안이 담긴 정부 의료정책에 반대해 집단휴진 투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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