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권 아파트 전용 3.3㎡(평) 당 가격이 1억원을 넘어 2억원 턱 밑까지 올라왔다. 똘똘한 한채 수요가 커지면서 매매량도 크게 늘고있다. 결과적으로 초고가 아파트로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작년 전국 고가아파트와 저가 아파트의 가격 격차도 역대 최대로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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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경제만랩이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평당 가격 기준 가장 비싸게 팔린 아파트는 개포주공1단지로 나타났다. 작년 3월 전용 56㎡이 30억 9500만원에 팔리면서 평당 가격 1억 8086만원을 기록했다. 소형 평수인데도 30억원이 넘는 가격에 매매가 이뤄진 것이다.
다음으로 아크로리버파크(전용 84㎡)가 37억 2000만원에 팔리면서 평당 가격 1억4472만원을 찍었다. 전국에서 가장 먼저 평당 1억원을 기록했던 이 아파트는 지난해 가장 비싸게 팔린 아파트 2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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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주택자규제 등으로 초고가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평당 1억원 이상 아파트의 거래량 또한 늘고 있다. 경제만랩에 따르면 지난해 3.3㎡(평)당 1억이상에 거래된 아파트 건수는 790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7년 26건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3년새 30배나 늘어난 것이다.
거래량뿐만 아니라 3.3㎡당 1억이 넘는 단지도 많아지고 있다. 지난해 3.3㎡당 1억이 넘는 아파트는 68곳으로 지난 2017년 3.3㎡당 1억이 넘는 단지가 3곳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3년새 22배나 증가했다.
5분위 배율 역대 최대…비싼데만 더 비싸졌다
서울 초고가 아파트로 매수세가 몰리면서 서울을 포함한 전국 아파트 격차가 최대로 벌어졌다. 고가 아파트와 저가아파트의 가격 차이가 역대급으로 커진 것이다.
5분위 배율은 주택을 가격순으로 5등분해 상위 20%(5분위) 평균 가격을 하위 20%(1분위) 평균 가격으로 나눈 값이다. 고가주택과 저가주택 간의 가격 격차를 나타내는 수치다. 이 배율이 높을수록 가격 차가 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해 12월 전국에서 가장 싼 1분위 아파트 평균 가격은 1억1192만원으로, 전년 12월(1억835만원) 대비 375만원 오르는 데 그쳤다. 그러나 가장 비싼 아파트가 몰려있는 5분위 아파트의 평균 가격은 9억5160만원으로 1년 전(7억3957만원)보다 2억1203만원 상승했다. 비싼데만 비싸지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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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똘똘한 한채의 영향으로 서울 강남권 아파트의 매수가 이어졌고, 전국 아파트값이 오르면서 ‘서울 아파트가 싸다’는 착시 현상도 생겼다”면서도 “전국적으로 가격이 상향 평준화하며 주거 양극화가 완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