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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스는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MGM그랜드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UFC 285’ 메인이벤트 헤비급 챔피언 결정전에서 시릴 간을 1라운드 2분 4초 만에 길로틴 초크에 의한 서브미션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존스는 전 챔피언 프란시스 은가누(카메룬)의 계약 종료로 공석이 된 UFC 헤비급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이날 승리로 통산 전적은 29전 27승 1패 1무효 경기가 됐다.
만 23세 나이로 최연소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에 오른 뒤 11차례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던 존스는 헤비급 챔피언으로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다.
UFC 역사상 두 체급을 석권한 챔피언은 랜디 커투어(미국), B.J. 펜(미국), 코너 맥그리거(아일랜드), 조르주 생피에르(캐나다), 대니얼 코미어(미국), 아만다 누네스(브라질), 헨리 세후도(미국)에 이어 존스가 8번째다.
전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존스는 이날 경기가 헤비급 데뷔전이었다. 2020년 2월 도미닉 레예스(미국)과 경기에서 판정승을 거둔 뒤 3년 만에 체급을 올려 옥타곤에 돌아왔다.
경기는 시작부터 순탄치 않았다. 1라운드 초반 가네의 인사이드 레그킥이 존스의 급소를 때리는 바람에 잠시 경기가 중단됐다가 재개됐다.
존스가 라이트헤비급에 이어 헤비급까지 두 체급 챔피언에 오르는 순간이었다. 땀도 제대로 나지 않았을 만큼 이른 시간에 나온 손쉬운 승리였다. 우여곡절이 많았던 존스가 다시 돌아왔음을 제대로 알렸다.
존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그동안 목표와 사명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가족과 약혼자, 동료, 코치, 그리고 모든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관중석에서 경기를 직접 관전한 전 헤비급 챔피언 스티페 미오치치(미국)에게도 메시지를 전했다. 존스는 “미오치치는 UFC 헤비급에서 가장 위대한 선수였지만 이제 그의 자리를 내가 뺏겠다”고 말한 뒤 “매에~~”하고 염소 울음 소리를 냈다. 염소와 철자가 같은 ‘GOAT(Greatest Of All Time. 가장 위대한 선수)’이 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