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팔 신드롬]'아이고, 어남택이 웬열!'..유행어 셋⑦

  • 등록 2016-01-17 오후 1:39:06

    수정 2016-01-17 오후 5:46:34

‘응답하라 1988’
[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케이블채널 tvN ‘응답하라 1988’은 ‘전편만한 속편은 없다’는 징크스를 다시 한 번 깼다. ‘응답하라 1988’은 시청률로 케이블TV의 새 역사를 썼고 케이블 채널로 중장년층의 유입을 이끌었다. 지금의 40·50대나 기억할 법한 30년전 이야기가 ‘사랑’ ‘가족애’ ‘추억’과 어우러져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로 완성됐다. 그 시대 음악이 다시 울려퍼지고, 그 시대의 사람들이 다시 조명을 받았다. 드라마 한 편에 사회경제문화 전반에 복고열풍이 거세게 일었다. ‘응답하라 1988’이 남긴 것을 살펴봤다. ◇‘웬열’

주인공인 덕선은 공부는 잘 못하지만 발랄하고 활기찬 모습으로 쌍문동 친구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그의 성격을 보여주는 어투 중의 하나가 바로 ‘웬열’이다. 황당한 일을 겪거나 깜짝 놀랄만한 일이 있을 때마다 덕선이 입버릇처럼 말하던 단어다. ‘웬일이니’의 줄임말인데 마치 감탄사처럼 쓰였다. 1988년 당시 크게 유행하진 않았는데 ‘응답하라 1988’에서 자주 등장해 화제가 됐다. 이후 ‘웬열’은 패러디의 중심이 되어 다양하게 활용됐다. 유행어는 극 중 캐릭터를 설명하는 상징이 됐는데 정환의 ‘늦었어 꺼져’, 동룡의 ‘어디니’와 보라의 ‘너 죽을래?’ 등이 사랑받았다.

◇‘아이고~ 성사장~ 반갑구먼 반가워요’

극 중 정환의 아버지인 성균(김성균 분)은 개그프로그램의 열혈 시청자였다. 그는 TV에서 본 유행어를 실생활에서 자주 쓰곤 했는데 아내인 미란(라미란 분)에게 “시끄러워”라며 핀잔을 받기 일쑤였다. 유일하게 호응해 주는 것은 덕선이었다. 특히 상대방과의 호흡이 필수인 ‘반갑구먼 반가워요’를 위해 두 사람이 앉았다 일어서며 코믹하게 악수하는 장면은 시청자의 큰 사랑을 받았다. 원조는 1986년 방송된 KBS ‘유머1번지’의 코너 ‘북청물장수’다. 당시 개그맨 장두석 이봉원 조금산이 출연해 큰 웃음을 줬다. 이밖에 ‘실례 실례 합니다~’ ‘잘~ 될 턱이 있나’ ‘딸랑 딸랑’ ‘고마, 워’ ‘알았다고요~’ 등이 등장했다. 모두 당시 큰 인기를 끌던 개그 유행어다.

◇‘어남류’와 ‘어남택’

‘응답하라 1988’이 방송되며 가장 관심을 끈 것은 덕선의 남편이 누구냐는 것이었다. 초반에는 덕선을 짝사랑하는 정환의 모습이 자주 비치며 ‘어남류’라는 말이 나왔다. ‘어차피 남편은 류준열’이라는 의미다. 덕선과 정환이 쌍문고 학생주임 선생님을 피해 좁은 골목에서 몸을 맞대고 있는 장면이나, 버스에서 서로 지켜주는 듯한 모습이 시청자를 설레게 했다. 중반 이후에는 ‘어남택’이 부상했다. ‘어쩌면 남편은 택이’라는 뜻이다. 소극적인 성격인 택이가 덕선에게만은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모습에서 나왔다. 남편이 누구냐에 대한 시청자의 관심은 종반 들어 과열되며 많은 루머를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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