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서 부산저축은행 제외? 예금 피해자 못받은 돈만 3천억"

'정영학 녹취록 전체 공개' 뉴스타파 봉지욱 기자 MBC라디오 인터뷰
"대장동은 사실상 부산저축은행 차명 사업장"
"대장동에 1100억원 대출, 피해자 돈으로 잔치 벌인 것"
"예금 피해자 돈 383억원 미회수, 이자 붙어 3000억원"
"예금보험공사 고발에도 수사 무마 정황"
"특검 범위에 부산저축은행 포함시켜야"
  • 등록 2023-02-15 오전 12:06:04

    수정 2023-02-15 오전 12:06:04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대장동 사건 핵심 증언이 담긴 정영학 회계사 녹취록 전체를 공개한 뉴스타파 봉지욱 기자가 “피해자 예금 1100억원이 사업에 들어갔다”며 대장동 특검에 부산저축은행 특혜 대출 의혹 수사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14일 오후 울산시청 앞 도로에 더불어민주당 손종학 남구갑위원장이 내건 ‘곽상도 의원 아들 50억 무죄, 버스기사 800원 유죄’펼침막. 뉴시스
봉 기자는 14일 MBC라디오 ‘뉴스하이킥’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봉 기자는 이날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 무죄 판결과 관련 검찰 혐의 입증이 부족했다는 의견을 제시하는 한편, 대장동 사업이 부산저축은행의 차명 사업장이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특검에도 해당 내용이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장동 특검을 추진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은 특검에 ‘부산저축은행 특혜대출 사건’이 포함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2011년 부산저축은행 불법대출 사건 당시 70여명의 관련자가 대거 기소됐음에도 대장동 사업자들에 1100억원 대출 알선을 해준 브로커 조우형씨는 기소가 되지 않아 그 배경을 수사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당시 수사를 윤석열 대통령(당시 대검 중수2과장)이 맡았고 조씨 변호인은 박영수 변호사였던 것이 확인돼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검찰 봐주기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뒤늦게 제기됐다.

대선 직전인 지난해 2월에는 김만배씨가 직접 “박영수, 윤석열을 통해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해결했다”고 발언하는 녹취 영상이 공개되기까지 했다. 이처럼 대장동 사업자들이 대출 받은 1100억원은 사업 종잣돈이 됐기 때문에 대장동 특검에서 해당 의혹을 다루는 것은 필수라는 주장이다.
연합
봉 기자 역시 “정의당도 그렇고, 부산저축은행 사건 특검범위에 포함시키지 않겠다고 얘기하는데 제가 포함시켜야 된다고 주장하는 이유는 단순히 그게 11년 전에 있었던 사건이 아니라, 그때 수사하지 않음으로써 저축은행 피해자들의 예금이 대장동 땅에 계약금으로 1100억 원이 쓰였는데 그중에 383억 원이 회수를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게 연체이자가 붙어서 지금 3000억원이 넘는다. 수사를 하지 않음으로 인해서 저축은행 피해자 예금을 제대로 환수하지 못했고 피해자들의 돈으로 잔치를 벌인 거 아니냐”고 되물었다. 해당 대출에 대해서만 수사당국이 불법성을 묻지 않아 은행 예금 피해자들의 피해 복구조차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봉 기자는 예금보험공사가 해당 대출금을 돌려받기 위해 대장동 사업자들을 상대로 최소 2건 이상 형사고발을 했음에도 역시 수사가 이루어지지 않은 정황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예금보험공사는 그 돈을 회수를 하려고 했는데 어떻게든 노력했는데 다 막아낸 것”이라며 “4건 이상의 수사 과정에서 한 건이라도 제대로 수사를 받았으면 이분들은 사업 못했다”고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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