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장에게 듣는다]박성수 송파구청장 “강북 도시철도 짓겠다는 서울시, 위례 트램 약속도 지켜야”

위례신도시 주민들 10년째 교통불편
서울시ㆍ정부 '공공방식' 전환 논의중
"균형발전 중요해도 주민 신뢰 우선"
  • 등록 2018-08-27 오전 5:00:00

    수정 2018-08-30 오후 4:16:00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연말 헬리오시티 입주까지 고려하면 송파구 전체에 대한 교통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사진= 송파구)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강북 도시철도 투자도 필요하지만 위례신도시 주민들에게 약속했던 위례 트램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입니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송파 지역의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교통문제를 꼽았다. 위례신도시는 지금도 개발 중인 도시이기도 하지만 이미 입주한 주민에게는 거주지인데 광역교통대책이 마련되지 않아 주민들은 매일 교통체증과 환승 등 불편을 겪고 있다.

위례 트램선은 정부와 서울시가 2008년 7월 위례신도시 개발계획을 확정할때 함께 발표한 것으로 당시 2021년까지 개통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10년을 끌어오면서 위례는 ‘교통 오지’가 됐고, 지난달 초 정부의 민자사업 적격성 조사에서 사업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결국 무산됐다.

서울시와 정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과 함께 위례 트램선 사업을 민간에서 공공주도방식으로 전환해 개발을 추진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하지만 최근 박원순 서울시장이 강북 도시철도 4개 노선(우이신설선 연장선, 목동선, 면목선, 난곡선)을 재정사업으로 전환해 2022년까지 착공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송파 등 강남지역에 대한 투자가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것이 아니냐는 주민들의 우려도 있다.

박 구청장은 “박 시장의 발표는 강북지역의 낙후된 곳을 개발해 균형 발전 해야한다는 면에서 올바른 방향이고, 강남 지역에 현안에 대해 도외시하겠다는 취지는 아닐 것”이라며 “위례 교통문제는 국민에 대한 신뢰의 문제라는 점에서도 주민들을 위한 교통 대책이 하루 빨리 마련돼야 하며 시에서도 그렇게 배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구청장은 올 연말 헬리오시티 입주까지 고려한다면 일부 구간이 아니라 송파구 전체에 대한 교통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문정지구 등 서울동남권 일대 대규모 개발에 따라 늘어난 교통수요 해결과 향후 잠실국제교류복합지구 개발을 감안하면 탄천동측도로 확장도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서 “다행히 지난 24일부터 3313번의 연장 운행 및 343번의 신설로, 위례 주민들이 거여·마천 방면 지하철 5호선과 복정역·장지역 및 강남세곡동 등으로의 접근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박 구청장은 관광 인프라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관광송파’로 특화할 계획도 밝혔다. 송파구는 석촌호수, 올림픽공원, 가락시장, 탄천, 제2롯데월드, 풍납토성, 방이·석촌고분군 등 기본적인 관광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 곳이다. 그 뿐만 아니라 호텔, 놀이동산, 대규모 농수산 마켓도 고루 갖췄다.

박 구청장은 “예를들어 잠실종합운동장 일대에 조성되는 국제교류복합지구, 환경 친화적인 수변올레길로 변신할 한강과 탄천 등을 연계하면 2~3시간은 물론 2박 3일 코스도 가능할 것”이라며 “분산된 인프라를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것 또한 여러 기관과의 협력이 필요한데 임기 내 반드시 첫 삽을 뜰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 구청장은 송파구에서 2000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나온 더불어민주당 소속 구청장이다. 두 차례의 낙선에 이어 세번째 출마에서 당선됐다. 그는 “민주당이 당선되기 어려운 지역으로 손꼽히는 송파갑을 떠나지 않고 지켜온 우직한 모습에 대한 주민의 긍정적인 평가 결과”라며 “구민들의 송파 발전에 대한 기대와 새로운 변화에 대한 갈망이 승리할 수 있었던 이유”라고 말했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1964년생 △서울대 법학과 △제33회 사법시험 합격 △서울중앙·인천·부천·수원·목포·강릉·울산지검 등 검사·부장검사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 △청와대 법무비서관 △사법연수원 교수 △더불어민주당 법률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송파갑위원장 △민선7기 송파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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