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닝메카드 챔피언대회 총괄 연출기획하는 아빠

이호진 손오공 총괄기획단장 인터뷰
지난 4년간 6만여명 관람객 집객
"사라지는 아이들 놀이문화 안타까워"
  • 등록 2017-02-01 오전 5:00:00

    수정 2017-02-01 오전 5:00:00

이호진 손오공 총괄기획단장. 사진=손오공
[이데일리 채상우 기자] “단순히 완구 유통·판매를 하는 기업을 넘어 우리 아이들에게 놀이문화를 만들어 주는 것이 진정한 완구기업의 사명이 아닐까요.”

점점 사라지는 전통적인 아이들의 놀이문화를 대신할 새로운 놀이문화를 정착시키고자 고군분투하는 이가 있다. 국내 대표 완구기업 손오공의 이호진(36·사진) 총괄기획단장이 그 주인공. 그는 총괄기획단장을 맡은 4년 동안 관람객 6만여명을 끌어모으며 한국의 어린이 놀이문화를 이끄는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했다.

그가 총괄해 개최한 가장 최근의 대규모 놀이대회는 지난해 10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터닝메카드 2016 테이머 챔피언십’이다. 이 대회에만 2만여명이 참가했다. 이 대회에 설렘을 가지고 참가한 아이들은 하나같이 아빠,엄마의 손을 잡고 다른 한 손에는 터닝메카드가 담긴 케이스를 꽉 쥐고 있었다. 이날 열린 터닝메카드 챔피언십은 그야말로 ‘대박’이었다. 대규모 참가는 물론 단 1건의 사고 없이 무사히 행사가 끝났기 때문이다.

지난해 대회는 전년과 달리 보호자와 아이가 한팀이 돼 참여하는 가족 대항전으로 바뀌었다. 가족의 유대감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이 단장의 아이디어다. 그는 “아이와 함께 환호하고 같이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고 ‘아이들 대회가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문화가 됐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 이후 챔피언십 대회 규칙을 부모와 아동이 한 팀을 이뤄 출전하는 가족 대항전 형식으로 바꾸게 되었고 현재도 그렇게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터닝메카드 챔피언십 대회를 제외하면 사실상 한국에는 밖에서 즐길 수 있는 야외 놀이문화가 거의 없는 상황이다. 아이들은 스마트폰 또는 PC 게임에 빠져 혼자만의 게임에 익숙해졌다. 그럴수록 친구들과 몸을 부딪히며 쌓아가는 사회성은 부족해질 수밖에 없다. 이 단장이 터닝메카드 챔피언십을 기획하고 매주 대형마트 등을 돌며 크고 작은 행사를 여는 것도 이를 안타까워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터닝메카드 챔피언십’에 참가한 아이가 엄마와 함께 경기를 하고 있다. 사진=손오공
이 단장은 터닝메카드 챔피언십과 같이 큰 대회뿐 아니라 매주 주말 전국 대형마트와 코엑스 등에서 팽이대회, 터닝메카드 대회 등 작은 행사까지 모두 총괄한다. 이 단장은 “탑블레이드 팽이대회에 참여했던 아이가 그 해 연말에 열린 터닝메카드 챔피언십에 여동생과 같이 참여했는데 얼마 전에는 셋째도 같이 왔다”며 “손오공과 함께 자라나는 아이들을 보니 담당자로서 뿌듯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지난해 아빠가 됐다. 그는 행사를 진행하면서 아이들을 다뤄온 경험이 아빠 역할을 해내는데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어떻게 놀아줘야 할지 잘 모를 때 터닝메카드가 도움이 되었다”며 “터닝메카드를 보여주고 같은 캐릭터를 찾는 카드게임을 많이 하는데 터닝메카드 완구가 대부분 동물형태여서 사자형태의 카이온은 ‘어흥’ 개구리 형태의 쿠루기는 ‘개굴’ 하고 동물소리나 흉내를 내며 같이 놀곤 한다”며 웃음을 보였다.

이 단장은 마지막으로 “아이가 원하는 장난감을 사준다고 100점짜리 아빠가 되는 것이 아니다. 실제로 아이들이 원하는 것은 ‘놀이’를 통한 부모와의 정서적 교감”이라며 “어렵지 않다. 터닝메카드를 들고 가까운 마트로 오면 항상 기다리고 있겠다”고 확신에 찬 표정으로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디올 그 자체
  • 깜찍 하트
  • '곰신' 김연아, 표정 3단계
  • 칸의 여신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