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무관중 올림픽' 현실로…델타 공포에 S&P·나스닥 와르르

델타 변이 공포에 금융시장 위험 회피 만연
미 국채금리 1.25% 내려…공포지수 17%↑
  • 등록 2021-07-09 오전 5:54:13

    수정 2021-07-09 오전 5:54:13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8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코로나19 긴급사태 관련 기자회견을 시작하며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코로나19 델타 변이 공포가 불거지면서 위험 회피 심리가 금융시장에 만연했다.

8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5% 하락한 3만4421.93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를 모아놓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86% 내린 4320.82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0.72% 내린 1만4559.79를 기록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94% 떨어진 2231.68을 나타냈다.

최근 연일 신고점 행진을 이어가던 뉴욕 증시가 갑자기 급락하는 것은 코로나19 변이 우려가 급증하면서다.

특히 일본이 코로나19 탓에 코 앞으로 다가온 도쿄올림픽을 무관중으로 치르겠다고 선언한 게 직격탄을 날렸다. NHK에 따르면 올해 도쿄올림픽은 코로나19 여파에 도쿄도 내 모든 경기장에서 일본 국내 관중도 들이지 않는 형태로 열리게 됐다. 일본 정부가 도쿄 지역에 올림픽 기간을 포함하는 오는 12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네 번째 긴급사태를 발효하기로 한데 따른 것이다.

미국 상황도 심상치 않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최근 2주간 미국 신규 확진자 중 절반이 넘는 51.7%가 델타 변이 감염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니트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스의 티모시 레스코는 “코로나19 확진자의 증가, 특히 델타 변이로 인해 경제가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개장 전 나온 고용 지표 역시 부진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37만3000건으로 전주 대비 2000건 늘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35만명)를 웃돌았다. CNBC는 “예상하지 못했던 증가”라며 “올해 상반기 급격한 일자리 증가가 추후 수개월간 장애물을 만날 수 있음을 암시하는 것”이라고 했다.

예기치 못한 경기 둔화 우려에 국채금리는 급락했다.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1.250%까지 떨어졌다(채권가격 상승).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무려 17.28% 뛴 19.00을 기록했다. 갑자기 경기 둔화 우려가 불거지면서 위험 자산에서 안전 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한 셈이다.

특히 항공주와 크루즈주는 직격탄을 맞았다. 델타항공 주가는 1.10% 하락했다. 카니발크루즈의 경우 1.52% 내렸다. JP모건체이스(-1.73%), 골드만삭스(-2.37%), 뱅크오브아메리카(-2.44%) 등 주요 금융주 역시 대폭 내렸다.

유럽 주요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68% 하락한 7030.66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1.73%,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2.01% 각각 내렸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2.13% 하락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칸의 여신
  • '집중'
  • 사실은 인형?
  • 왕 무시~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