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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는 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TPC 샌안토니오(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2개로 막아 6언더파 66타를 쳤다. 단독 선두로 경기를 끝낸 김시우는 2016년 윈덤 챔피언십, 2017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이후 통산 3번째 우승을 향해 좋은 출발을 보였다. 6언더파 66타는 지난 2월 제네시스 오픈 마지막 날 기록했던 66타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이다.
김시우는 올해 그린 위에서의 경기력이 크게 향상됐다. 이전 3년 동안 퍼팅 경기력을 평가하는 SGP 순위가 118위, 179위 그리고 151위에 그쳤다. 그러나 올해는 투어 평균 29위에 올라 있고, 홀 당 평균 퍼트 수는 3위(1.548개), 1퍼트 성공률 7위(44.18%), 평균 버디 수 8위(4.71개)에 올라 있다. 아쉽게 앞선 3월 들어 퍼트 감각이 무뎌져 다소 고전했다. 2월 AT&T 페블비치 공동 4위, 제네시스오픈 3위로 2개 대회 연속 톱5에 들었던 김시우는 3월 열린 아널드파머 인비테이셔널,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델 테크놀로지스 매치플레이에선 최고 성적이 공동 56위였다.
특히 11일부터 시작하는 시즌 첫 번째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를 앞두고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김시우는 작년 마스터스에서 공동 24위로 개인 최고 성적을 거뒀고, 이어진 RBC 헤리티지에서 연장 끝에 아쉽게 준우승했다. 올해 마스터스에는 한국선수로는 유일하게 출전권을 받은 상태다. 이번 대회가 끝난 뒤 우승자에게 마스터스에 출전할 수 있는 마지막 초청장이 주어진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시우는 처음 4개 홀에서 파를 지킨 뒤 14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낚았다. 16번홀(파3)에 티샷 실수로 보기를 적어냈지만, 17번홀(파4)에서 버디로 바운스백에 성공했고, 18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챙겨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마스터스 티켓 사냥에 나선 안병훈(28)은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17위에 올랐지만, 임성재(21)는 1오버파 73타를 적어내 공동 100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