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 찾은 김시우, 리비에라 악연 끊고 단독 3위…올 시즌 최고 성적

  • 등록 2019-02-18 오후 12:55:52

    수정 2019-02-18 오후 2:16:37

김시우.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김시우(24)가 리베이라 컨트리클럽과의 악연을 끊고 2018~19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김시우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PGA 투어 제네시스 오픈(총상금 74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6타를 작성했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72타를 만든 김시우는 우승을 차지한 J.B 홈즈(미국)에게 2타 뒤진 단독 3위에 올랐다.

2016년 제네시스 오픈에 처음 출전한 김시우는 2018년까지 단 한 번도 3라운드 무대를 밟지 못했다. 그는 이 대회가 열리는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 약한 모습을 보였고 3년 연속 컷 탈락했다.

그러나 올해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김시우는 역전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정상에 오른 홈즈, 단독 2위 저스틴 토마스(미국)에 이어 단독 3위를 차지하며 리베이라 컨트리클럽과의 악연을 끊는 데 성공했다.

김시우는 페어웨이 안착률과 그린 적중률은 각각 55.36%와 58.33%로 좋지 않았지만 위기 상황에서 인상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다. 그린을 놓치고도 파 이상의 성적을 내는 것을 나타내는 지표인 스크램블링 83.33%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선수 중 1위를 차지했다. 여기에 김시우는 그린 적중시 홀당 평균 퍼트 수 1.69개로 날카로운 퍼트감을 자랑하며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리는 데 큰 힘을 보탰다.

김시우의 이번 대회 플레이 중 백미는 최종 4라운드에서 나왔다. 강한 바람이 리베에라 컨트리클럽을 덮치면서 토머스를 비롯해 타이거 우즈(이상 미국), 아담 스콧(호주), 폴 케이시(잉글랜드) 등이 오버파 스코어를 적어내며 흔들렸다. 조던 스피스(미국)는 무려 10오버파 81타를 치며 전날보다 순위가 47계단 하락한 공동 51위가 됐다.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의 바람은 샷을 포함해 그린 위에서도 영향을 줬다. 특히 선수들은 바람의 영향으로 먼 거리 퍼트를 물론 짧은 거리에서 퍼트할 때 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김시우는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보기를 단 2개로 막고 버디 7개를 쓸어 담으며 5언더파 67타를 완성했다.

김시우는 “후반에 바람이 많이 부는 상황에서 흔들리지 않은 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며 “자심감을 가지고 공격적으로 플레이한 게 잘 맞아떨어진 하루였다”고 말했다.

지난주 AT&T 페블비치 프로암 공동 4위를 기록한 김시우는 이번 주에도 톱5에 들며 지난주 33위에서 15계단 상승한 페덱스컵 랭킹 18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그는 “AT&T 페블비치 프로암 전까지 성적이 좋지 않아서 자신감 회복이 시급한 상황이었는데 톱5에 들면서 마음이 매우 편해졌다”며 “지난주 얻은 자신감이 이번 대회 좋은 성적까지 이어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우승컵은 14언더파 270타를 적어낸 홈즈에게 돌아갔다. 홈즈는 대회 최종 4라운드 경기를 단독 선두 토머스에게 4타 뒤진 단독 2위로 출발했지만 집중력을 발휘하며 PGA 투어 통산 5번째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을 맛봤다. 2015년 4월 셸 휴스턴 오픈 이후 1416일(3년 10개월 13일) 만에 승수를 추가한 홈즈는 우승 상금으로 133만 2000달러를 받았고 페덱스컵 포인트 500점을 추가해 페덱스컵 랭킹 9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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