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가 희망이다-상]③"벤처 인식 변화, 창업→엑시트 선순환 필요"

박수홍 벤처스타트업위원회 위원장(베이글랩스 대표)
"정부 정책 적극적, 벤처 창업 인식 개선 이뤄지는 듯"
창업→엑시트→창업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 만들어야
  • 등록 2020-01-01 오전 6:00:00

    수정 2020-01-01 오전 7:47:59

박수홍 벤처스타트업위원회 위원장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수년 전과 비교하면 벤처 창업에 대한 인식이 많이 개선됐습니다. 정부 주도의 투자와 정책으로 창업이 활성화하고 있습니다.”

박수홍 벤처스타트업위원회 위원장(베이글랩스 대표)은 “제2벤처붐 확산을 위한 정부 정책이 효과를 거두는 상황”이라며 “향후에는 창업은 물론이고 엑시트(투자 회수)까지 벤처 생태계 전반적인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정책 마련에도 힘써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위원장은 최근 우리나라 벤처산업 현황에 대해 “3~4년 전 창업 생태계와 비교하면 현장에서 좀 더 많은 (창업) 움직임이 일어나는 듯 하다”며 “벤처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에 대한 인식 개선 역시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 위원장은 그 이유에 대해 “대학교 강의를 다녀보면 창업을 생각하는 학생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며 “이제는 대기업 취직만이 능사가 아니라 자기만의 사업을 펼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는 의식이 널리 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아무래도 정부가 벤처붐 활성화를 위해 주도적인 투자를 실시하고 이에 따른 연구개발(R&D) 과제들이나 창업 도약 프로그램과 같은 성장형 과제들이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리스크 테이킹(위험 감수)할 게 적어진 환경이다보니 창업이 과거보다 활성화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실제로 신설 법인 수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했다.

박 위원장은 무엇보다 최근 무신사, 에이프로젠 등 국내에 새로운 유니콘 기업들이 빠른 속도로 등장하고 있는 데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현재 국내 유니콘 기업은 11개로, 전 세계 유니콘 보유국 순위 5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박 위원장은 “우리나라 벤처 스타트업들이 유니콘 기업이 될 수 있다는 건, 우리나라 벤처생태계가 이젠 작지 않고 어느 정도 체력이 된다는 걸 의미하기도 한다”며 “물론 아직은 벤처시장 규모가 작다는 의구심도 있다. 유니콘 기업의 등장을 기점으로 우리나라 스타트업 제품과 서비스가 해외에서도 통할 수 있어야 더욱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처럼 정부 정책이 어느 정도 효과를 내고 있는 가운데, ‘창업→투자→스케일업→엑시트→창업’으로 이어지는 완벽한 선순환 벤처생태계가 구축되기 위해선 향후에도 맞춤형 정책이 지속적으로 뒤따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 위원장은 “지금까지의 정책이 규모의 성장을 제고해왔다면, 인수합병(M&A)을 통한 엑시트 등 벤처 스타트업이 성장을 하고 나갈 수 있는 출구 전략까지 만들어야 한다”며 “1990년대 말 벤처붐 당시에는 스톡옵션을 비롯한 강력한 ‘당근’을 제공해 우수한 인력들이 창업계에 들어올 수 있도록 했다. 이런 보상제도를 비롯해 규제 개혁까지, 빈틈을 메울 정책들이 꾸준히 나와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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