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이 뭐죠?"…루이비통, 작년 한국 매출 1.6조 '역대급 실적'

루이비통코리아, 7일 감사보고서…매출 전년比 2242억원 ↑
영업이익 4177억원으로 전년 대비 1159억↑…영업이익률 25%
소비심리 위축에도…두 번 가격 인상했지만 '살 사람은 샀다'
  • 등록 2023-04-08 오전 9:03:48

    수정 2023-04-08 오전 9:03:48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세계 1위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이 지난해 한국에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작년 고금리, 고환율에도 최고급 명품을 선호하는 심리가 사그라지지 않았던 것으로 해석된다.

루이비통코리아는 7일 감사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매출액 1조6922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15.3%(2242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루이비통 앰버서더 ‘뉴진스’ 혜인. (사진=루이비통)
작년 영업이익은 4177억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38.4%(1159억원)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24.6%에 달한다. 전년(20.5%) 대비 4.1%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지난해 전방위적인 물가 상승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됐지만, 최고급 명품 애호 심리는 꺼지기는 커녕 더욱 뜨거워진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소비자 물가지수는 107.71로 전년 대비 5.1% 증가하면서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인 1998년(7.5%)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상당수 소비자는 가처분 소득(소비·저축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소득) 감소로 ‘긴축 모드’에 들어갔다.

하지만 루이비통은 지난해 2월과 10월 두 차례 가격 인상을 단행했음에도 한국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작년 10월 기준 루이비통이 에르메스를 겨냥해 내놓은 ‘카퓌신 MM’ 가격은 955만원에서 984만원, ‘카퓌신 BB’는 889만원에서 916만원, ‘카퓌신 미니’는 805만원에서 829만원으로 각각 3%씩 가격을 인상했다.

지난해 고환율이 이어지면서 주얼리·패션 등 해외 럭셔리 브랜드는 줄줄이 가격을 조정했다. 하지만 명품을 찾는 소비자들은 가격 인상에 크게 구애받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루이비통도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다.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회장은 지난달 20일 3년 만에 방한해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등 국내 주요 유통업계 수장들을 잇달아 만나기도 했다.

3월 20일 방한한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 회장(오른쪽)이 서울 잠실 롯데 에비뉴엘을 방문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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