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브리핑)`불안감이 엄습해 올 때`

  • 등록 2010-07-19 오전 8:05:47

    수정 2010-07-19 오전 8:12:50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잠시 쉬는 줄 알았던 국내·외 증시가 연일 뒤로 움직이고 있다.

특히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부진한 소비지표에 큰 폭으로 밀리자 글로벌 경기둔화에 대한 불안감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미국 소비지표와 고용사정을 보면, 지난 14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상황이 더 악화되면 추가 경기부양책을 쓸 수 있다"라고 발언한 이유가 이해되는 대목이다.

세계 경제를 이끄는 또 다른 축인 중국에서도 집값이 떨어지고, 산업생산이 줄어드는 등 경기둔화 조짐이 지속되고 있다.

이쯤되니 본격적인 어닝시즌을 맞아 실적에 쏠려있던 무게추가 다시 경기쪽으로 움직이고 있는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사실 국내 증시는 뛰어난 기업실적을 바탕으로 다른 나라에 비해 괜찮은 모습을 보여왔다. 하지만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크고, 아직 유럽 재정위기 여진도 남아있는 상황에서 국내 증시만 나홀로 선전할 수는 없다.

특히 IT와 자동차는 우리 증시를 이끌었던 대표주면서 또한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종목이다. 최대 소비시장인 미국과 중국 경기가 식는다면, 당장은 실적이 나온다해도 내일을 보장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경기가 둔화되는 시기에 경기에 민감한 업종이나 종목의 경우 10~15%의 조정은 언제든지 감안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생각이다. 국내 증시를 이끌었던 대표주가 경기둔화에 발목이 잡힌다면 상승동력이 크게 약화될 수 밖에 없다.

다만 대외변수가 불안해도 국내 기업들의 실적 모멘텀이 쉽사리 꺾이지 않을 것이란 점은 위안거리다.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은 충분히 검증됐고,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포스코, 신세계, 아시아나항공 등 주요 업종을 대표하는 종목의 실적 개선세가 뚜렷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국내 기업들의 높은 이익수준에 비해 주가는 아직 싼 편이다. 국내 기업들의 가치를 측정하는 지표인 주가수익비율(PER)은 9배 수준으로 과거 평균치 10배에 못 미친다.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견조한 매수세를 이어가는 이유기도 하다.

수급과 기업실적이 든든하게 받쳐주고 있어 하방경직성은 상대적으로 강한 편이다. 다만 지난주말 뉴욕 증시가 큰 폭으로 흔들린 탓에 단기적인 조정은 불가피해 보인다.

따라서 실적이 기대되고 수급이 받쳐줘 조금 길게보면 위쪽으로 움직일 종목을 중심으로 대응하는 전략이 필요한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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