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주간 수익률(1월13~19일) 1위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TIGERKRX2차전지K-뉴딜레버리지’ ETF(17.01%)였다. 이어 ‘미래에셋TIGERFn신재생에너지’ ETF(12.01%), 삼성자산운용의 ‘삼성KODEXK-신재생에너지액티브’ ETF(10.08%) 등이 상위에 올랐다.
미래에셋TIGERKRX2차전지K-뉴딜이 큰 비중으로 담고 있는 삼성SDI(006400), LG에너지솔루션(373220), SK이노베이션(096770), LG화학(051910) 등은 모두 6~8%대 상승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4분기 부진한 실적 발표에도 강세를 보였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인 2차전지 섹터 역시 부진한 실적과 업황 둔화 우려가 선반영됐으나, 낙폭 과대에 따른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포드 자동차와 튀르키예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짓는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일본 완성차 업체 혼다와도 배터리 합작법인을 공식 설립했다. 이현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고금리 기조에 따른 자금조달난, 규모가 큰 기가팩토리급 양산 경험과 수율 확보 능력 차이로 글로벌 배터리 공급망은 상위 배터리 업체에게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장기 전방산업 환경에 대한 믿음은 여전하고 올해 매출 증가가 전망되지만 시장이 싫어하는 불확실성이 단기간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며 “주요 변수들이 해소되면 주가 상승 여력이 크겠지만, 단기간 시장 평균 수익률을 하회할 가능성은 유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한 주간 4.32%를 기록했다. 이 기간 코스피는 어닝 쇼크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선반영 인식을 인해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상승했다. 미국 물가 둔화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고, 실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예상치만큼 나오며 통화 긴축 속도 완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게 됐다는 평이다. 코스닥 지수는 2차전지와 소프트웨어 기술주 중심으로 올랐다.
해외 주식형 펀드 평균 주간 수익률은 2.92%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남미신흥국이 8.77%로 가장 많이 올랐다. 섹터별 펀드에선 정보기술이 4.44%로 상승 폭이 가장 컸다. 개별 상품 중에서는 ‘미래에셋TIGER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가 10.57%의 수익률로 가장 우수한 성적을 나타냈다.
한 주간 국내 채권금리는 하락했다. 국내 채권금리는 국내 채권금리는 미국 고용보고서 발표 이후 미국의 국채 금리 급락의 영향을 받아 하락했다. 미국의 12월 임금 상승률이 둔화되면서 연준의 긴축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국채 금리 하락으로 이어졌다. 시장 금리가 3.5% 아래로 내려가자 매수세가 더 유입되는 모습이었다.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은 202억원 감소한 21조2450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1127억원 감소한 18조634억원이었다. 부동산형 펀드의 설정액은 1억원 감소한 1조470억원, 머니마켓펀드(MMF) 펀드의 설정액은 12조7431억원 증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