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분할의 의미와 파장

  • 등록 2000-04-29 오후 4:16:54

    수정 2000-04-29 오후 4:16:54

미국 법무부가 마이크로소프트를 2개 회사로 분할할 것을 법원에 정식 요청했다. 이미 예상됐던 조치이긴 하지만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왕국인 MS의 분할은 그 규모만큼 업계에 미치는 영향력이 클 것으로 보인다. MS의 반대 진영에 있는 레드햇, 리얼네트워크, 선마이크로시스템의 경우 폐장후 전자거래에서 주가가 오른 것만으로도 알 수 있듯이 일단 투자가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이들 기업은 MS가 시장 지배력을 어느 정도 잃어버리고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없을 경우 새로운 모멘텀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모든 것이 불확실한 가운데 MS의 주요 경쟁자들은 MS가 분할된 체제에서의 향후 기업 운명에 대해 언급하기를 꺼려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이 어떤 면에서는 MS와 협력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예를들어 애플 컴퓨터는 윈도우와 다른 자체 개발 운영시스템을 팔고 있지만 MS응용프로그램 사용을 장려하고 있다. 애플컴퓨터는 MS로부터 1억5000만달러를 지원받기도 했다. 워드퍼팩트를 만드는 코렐도 MS의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애플컴퓨터, 리눅스를 비롯한 MS 라이벌 회사들은 MS의 분할이 실제로 실행될 경우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 레드햇의 밥 영 회장은 "MS가 분할되면 응용프로그램 회사는 리눅스 시스템에서도 돌아갈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만들어야할 인센티브가 생기게 된다"고 말했다. 오피스 역시 대부분의 컴퓨터 사용자들에게는 윈도우와 같이 중요한 요소이다. 그러나 윈도우와 달리 오피스는 별 타격을 입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응용프로그램 제조업체들이 새롭게 출발하려면 마이크로소프트의 분할 이상의 것이 있어야한다. 리눅스와는 달리 이들은 아직 고객들의 관심을 끌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윈도우 없는 오피스는 큰 타격을 입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MS가 시장점유율을 독점하는데 실패한 인터넷 응용프로그램의 경우도 MS분할의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렇다면 소비자들에게 MS의 분할은 어떤 영향을 미칠까? 소비자들이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고를 수 있는 선택의 폭이 넓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PC에 장착해야할 소프트웨어를 고르는데 고객들이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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