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회에서 작동하는 '믿음'이란…'믿음의 작동법' 전

선승연·주기범 작가 2인전
'디지털 무당' 등 선보여
4월 6일까지 아트스페이스 라프
  • 등록 2024-03-18 오전 7:40:00

    수정 2024-03-18 오전 7:40:00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현대 사회에서 작동하는 ‘믿음’에 대해 흥미로운 시각을 보여주는 ‘믿음의 작동법’ 전이 오는 4월 6일까지 아트스페이스 라프에서 열린다.

선승연 작가와 주기범 작가가 참여하는 2인전이다. 오랜 시간 인간과 함께 발전한 믿음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현대인의 시각으로 바라본다. 두 작가는 전통과 현대, 기술과 신앙이 어우러지는 독특한 경험을 선사한다.

‘믿음의 작동법’ 전시 전경(사진=아트스페이스 라프).
선승연은 현대 사회에 당연하게 존재하지만 어딘가 낯선 무속 신앙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작가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디지털 무당 ‘네슐린 실피’를 탄생시켰다. 디지털 코드로 짜인 존재인 ‘실피’는 무당처럼 춤을 추고 디지털 세계 속 신에게 제사를 지낸다. 춤을 추고 무구를 흔드는 행위는 무속 신앙의 ‘굿’과 다름없어 보인다. 작가는 발전된 현대 사회에 걸맞은 새로운 신을 등장시키며 우리의 믿음에 질문을 던진다.

주기범은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각종 동상, 비석, 새마을 깃발 등 상징물을 기록한다. 이러한 모뉴먼트는 이념, 종교, 권력의 상징으로 현대 사회에 굳건히 자리 잡고 있다. 시간이 지나며 그 의미가 퇴색돼 방치의 대상이 되기도, 시간의 흐름과는 무관하게 여전히 숭배의 대상으로 남아있기도 한다. 평화의 상징이었지만 혐오의 대상이 되어버린 비둘기, 매주 간절한 바람을 담아 구매하는 복권처럼 현대 사회에서 변화하는 믿음의 대상에 대한 탐구를 이어나간다.

‘믿음의 작동법’ 전시 전경(사진=아트스페이스 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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