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더 떨어졌다…“내년 코인투자 경고등”

크리스마스 상승 효과 사라져
코로나 확산, 뉴욕·中증시 혼조
中 코인거래 단속에 심리 위축
“개미 투자자 자산 손실 우려”
  • 등록 2021-12-30 오전 8:08:56

    수정 2021-12-30 오전 8:08:56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가상자산 시가총액 1위인 비트코인 하락세가 계속됐다. 장기적으로 시장이 상승세를 보이더라도 당장 뚜렷한 호재가 없어 코인 투자를 신중하게 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사진=이미지투데이)
30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께 비트코인 값은 전날보다 0.53% 내린 4만724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1주 전보다 3% 넘게 하락한 것이다. 크리스마스 때 올랐던 가격이 잇따라 내림세를 보이는 양상이다.

이더리움은 하루 전보다 2.33% 내린 3722달러에 거래됐다. 다른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의 암호화폐)도 하락세를 보였다. 솔라나는 2.12% 내린 174달러에 거래됐다. 에이다는 3.73%, 폴카닷은 1.72%, 아발란체는 3.25%, 루나는 2.53% 각각 내렸다

비슷한 시각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업비트 기준 5770만원이었다. 전날보다 0.9% 하락했다. 이더리움은 2.26% 하락한 454만원에 거래됐다. 솔라나는 21만원으로 2.25%, 에이다는 1665원으로 2.92% 각각 하락했다. 메타버스 관련 코인으로 분류되고 있는 디센트럴랜드, 샌드박스도 각각 1.34%, 0.21% 하락했다.

이같은 추세는 뉴욕 증시 혼조세와도 비슷한 양상이다. 29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5% 상승한 3만6488.63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 지수는 0.14% 오른 4793.06에 거래를 마치며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12% 오른 2249.24에 마감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10% 내린 1만5766.22를 기록했다. 아마존(-0.86%), 메타(구 페이스북·-0.95%) 등 빅테크주 역시 타격을 받았다.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의 경우 1.06% 내렸다. 테슬라 주가는 0.21% 떨어지며 1086.19달러에 마감했다. 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10억2000만달러(약 1조2000억원)어치의 테슬라 주식을 추가 매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1.55%까지 빠르게 오른 게 기술주에 부담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우려가 크지 않다면 내년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예상보다 일찍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조기 금리인상 우려 때문에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급등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증시도 혼조세를 보였다. 지난 29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33.11포인트(0.91%) 하락한 3,597.00에, 선전종합지수는 20.41포인트(0.81%) 내린 2,494.41에 장을 마쳤다. 연말을 맞이해 매도가 많아졌고, 중국 본토에서 코로나가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는 점이 투자 심리를 짓누른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코인시장 추세는 이 같은 시장 흐름과 함께 중국의 코인거래 단속에 따른 여파, 연말 비트코인 옵션만기로 인한 하락세 등이 맞물린 것으로 보인다.

가상자산 전문가인 최화인 블록체인 에반젤리스트는 통화에서 “최근 비트코인 거래량이 많지 않은데 가격 하락세가 보이는 것은 옵션만기보다는 중국의 코인거래 단속 여파가 더 크다고 본다”며 “연말에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릴 심리적 호재가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29일 비트코인 일일 거래량은 293억달러로 전날보다 3% 정도 떨어지는 등 거래량이 많지 않았다.

그는 “내년에 코인 시장이 급격하게 출렁거릴 것”이라며 “가격이 크게 폭락할 때 개미 투자자들의 자산 손실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재학 다인인베스트 연구소 애널리스트도 “외부 요소인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 추이 여부에 따라 변동성이 크게 나타날 수 있으니 주의를 요한다”고 말했다.

(사진=코인마켓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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