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국내 상장사의 2019년과 2020년 설비투자(Capex)는 매출의 10.0%, 10.4%였고 연구개발(R&D)은 매출의 4.0%, 4.2%였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R&D는 전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라지만 무역분쟁과 코로나19 혼란 속에 그것도 지리적, 경제적으로 미국과 중국 사이에 끼어있는 나라의 투자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특기할 만하다”면서 “투자는 이익이 증가할 가능성을 내포한다”고 짚었다.
올해 코스피 기업들의 당기순이익은 2017년 수준(141조1000억원)을 넘어 사상 최대 수준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주사 아홉 종목, 소프트뱅크와 Z홀딩스 설립으로 지배주주 순이익이 작년 1조원에서 올해 15조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NAVER(035420)를 제외하면 올해 코스피의 당기순이익 예상치는 156조4000억원이다.
마침 중국 견제를 강화하는 조 바이든 행정부는 반도체, 희토류, 배터리, 의약품 분야에서 공급망 교란을 막기 위해 투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희토류를 제외하면 국내 기업들이 투자를 집중적으로 늘린 분야이고 대형 성장주를 언급할 때 해당되는 산업”이라면서 “경기 민감주 피크 아웃에 대비를 시작해야 할 시점으로, 미국 등 주요국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은 국내 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