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방학, 지나친 휴식 아이들 건강엔 '독'이 될수도 있어

규칙적인 운동+식사+생활습관으로...비만과 인터넷 게임 중독 탈출!
  • 등록 2014-07-31 오전 8:53:47

    수정 2014-07-31 오전 8:53:47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방학은 아이들에게 평소 과중한 학습활동과 틀에 박힌 학교생활에서 벗어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좋은 시기이다. 하지만 지나친 휴식이 아이들에게 나쁜 습관을 들여 오히려 건강까지 해칠 수도 있다. 부모의 관심이 더 많이 요구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여름방학 중 아이들 건강관리 요령에 대해 알아본다.

◇ 어린이 비만, 가족이 다 함께 운동과 식이요법

여름방학이 되면 평소 규칙적인 생활에서 벗어나고, 더운 날씨로 실내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는 반면, 신체활동량은 줄어든다. 과체중이나 비만 관리에 취약기이다. 특히 비만인 아이는 방학 동안 불규칙한 생활로 더 심해지기도 한다.

15살 미만 아이의 비만은 40% 이상, 청소년기의 비만은 70% 이상 성인 비만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만 자체도 문제지만 비만 때문에 당뇨나 고혈압 등 성인병에 어려서부터 걸릴 수 있다. 또 비만은 다리와 척추에 무리를 주어 관절염을 일으키거나 외모에 자신감을 잃어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도 있다.

몸무게를 줄이기 위해 아이들에게는 특별한 다이어트나 약물치료보다는 인스턴트식품이나 기름진 음식을 피하고, 운동 및 건강한 생활습관을 길러줘 장기적으로 몸무게를 줄이도록 해야 한다.

대부분의 비만 어린이들은 가족의 음식습관을 따라하는 경향이 크기 때문에, 비만 어린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온 가족이 함께 식이요법을 하는 것이 좋다. 아이스크림, 햄버거, 튀김요리 등을 피하고, 요리를 할 때는 되도록 삶거나 찌는 요리법을 택한다. 버터 대신 마가린을, 우유 대신 탈지유를, 계란은 흰자만 쓴다. 지나치게 살빼기에만 집착해 음식량을 줄일 경우 키가 크지 않는다든지 올바른 성장을 방해할 수 있으므로 어린이 다이어트는 체중을 줄이는 것보다는 유지하는 데 초점을 두도록 한다. 대신에 운동을 적극적으로 시킨다. 운동 역시 부모가 함께 하여야 어린이들이 즐겁게 따라한다. 매일 가까운 공원에서 달리기를 하거나 수영을 함께 하는 것 등이 필요하다.

더위로 땀을 많이 흘리면 갈증을 쉽게 느끼고 시원한 탄산음료에 대한 유혹도 커진다. 이럴 때에도 미리 차갑게 준비해 둔 생수나 보리차와 같이 칼로리가 없는 음료를 자주 마시게 하여 습관이 되도록 한다. 이렇게 습관이 들면 갈증을 느낄 때 우선 물을 찾게 된다.

◇ 인터넷 게임 중독 - 강요보다는 인터넷 사용 환경을 조성해야

방학은 청소년들이 인터넷 게임에 중독되기 쉬운 기간이다. 과다하게 인터넷을 이용해 일상생활에 장애가 발생하는 정도라면 중독을 의심해봐야 한다. 지난해 인터넷 중독 실태조사(한국정보화진흥원)에 따르면 인터넷 중독자 191만 3000명 가운데, 아동·청소년이 93만8000명(49%)에 달해 인터넷 중독자의 절반이 아동·청소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청소년 인터넷 중독률은 2008년 13.3%에서 2009년 12.8%로 다소 주춤했으나, 청소년 고위험군은 지난해 2.3%에서 올해 2.6%로 증가 추세에 있다.

부모의 지도 감독이 소홀할수록 인터넷 중독에 취약하다. 방학 동안 대부분 인터넷 게임 등으로 보내면 학습에 대한 의욕을 상실하고, 개학 후에도 학교생활 적응력이 현저히 떨어진다.

우리 아이들이 방학 중에 인터넷과 컴퓨터 게임에 빠져들지 않고, 독서나 운동 등 다른 취미생활도 즐기면서 유익하게 보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부모들은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 우선 아이가 중독 상태임을 알게 하기 = 무조건 “네가 인터넷 중독이야”라고 밀어붙이기보다는 인터넷상에 있는 여러 인터넷 중독 자기측정 프로그램에서 자녀의 상태를 스스로 판단해 보도록 돕는다. 예를 들면 정보통신부 개설 인터넷 중독 상담 예방센터 웹 사이트에 가면 인터넷 중독 자기진단검사 꼭지가 있다. 2~3분이면 검사가 끝난다.

△ 인터넷 사용 시간 정하기 = 인터넷 사용을 하루에 1~2시간으로 제한해야 한다. 무조건적으로 인터넷 사용시간을 줄이라고 하면, PC방에 가서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독서, 운동, 등산, 대화 등 다른 활동을 함으로써 조금씩 줄여 나가야 한다. 아이와 상의하여 일주일에 몇 시간을 사용할지, 하루에 몇 시간을 이용할지 정하는 것도 방법이다.

△ 컴퓨터 사용 환경 만들기 = 컴퓨터에 깔려있는 게임을 모두 지우고, 게임CD나 게임 잡지도 아까워하지 말고 모두 버린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메일 검색은 일정기간에 한 번씩 하도록 한다. 메일을 검색한다는 핑계로 컴퓨터를 켰다가 아예 눌러 앉을 수가 있다. 컴퓨터를 거실로 옮겨 온 가족이 함께 사용하는 것도 컴퓨터를 자제하게 하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 다른 취미활동 개발하기 = 인터넷의 큰 장점이자 단점은 언제라도 혼자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대인관계 없이 이루어지므로 사회활동이 줄어들게 된다. 다른 취미활동을 개발함으로써 컴퓨터 밖으로 나오도록 돕는다. 또 게임을 할 때는 친구들과 함께 하도록 해서 혼자 컴퓨터 앞에 앉지 않도록 한다.

◇여름방학 건강관리 10대 수칙

1. 규칙적인 생활을 한다.

2. 적절한 수분과 균형 잡힌 식사로 충분한 영양 섭취를 한다.

3. 매일 30분 이상 정기적인 운동으로 체력을 단련한다.

4. 음식은 위생적으로 조리된 음식을 섭취하고 안전한 물을 마신다.

5. 손과 몸을 자주 씻어 청결을 유지한다.

6. 적절한 실내 온도로 26~28 ℃를 유지한다.

7. 실내 환기를 하루 두 번 이상 한다.

8. 습기가 차거나 침수되었을 경우에는 가능한 빨리 청소를 실시하고, 난방을 통해서 곰팡이를 막는다.

9. 모든 일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10. 안전사고에 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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