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펀 `딜레마`..미 금리인상 속도 주목

"8월은 금리인상 한다"대세..9월은 불투명
  • 등록 2004-08-09 오전 10:52:32

    수정 2004-08-09 오전 10:52:32

[edaily 조용만기자] 미국의 7월 고용지표가 예상외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그런스펀 연준 의장이 딜레마에 빠졌다. 일단 전문가들은 이달 10일 FOMC(공개시장정책위원회)에선 예정대로 금리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보고있다."고용지표 부진은 일시적이며,미 경제는 여전히 강력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연준리의 경기판단이기 때문.그러나 최근 발표된 지표들은 `경기둔화가 일시적이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같은 우려는 연준리 통화정책이 변경될 가능성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전문가들은 미국경제의 경기둔화 가능성이 나타나고 있으며 최근의 고유가가 지표악화를 부추길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그린스펀의장은 과연 이달 FOMC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까.금리를 인상한다면 7월의 부진했던 고용지표를 무시한 격이 된다.그렇다고 금리를 인상하지 않는다면 "7월 고용지표가 6월보다 좋을 것","고용지표 부진은 일시적" 등 자신의 말을 스스로 뒤집는 결과가 된다. ◇지표악화..`그래도 금리는 올릴 것` 시장의 최대 관심은 오는 화요일 열릴 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고용지표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그럼에도 불구,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p 인상(1.25%→1.50%)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CNN머니와 월스트리트저널 등은 시장참가자들의 예측을 근거로, 연준이 지표악화보다는 인플레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고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밀러타박 앤드 코의 앤서니 크레센치 채권스트래티지스트는 "연준이 각종 경제지표들을 면밀히 점검할 것"이라면서 "이 데이타들은 경기상승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인플레 위험이 높다는 점을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 관계자는 "우리가 염려하는 것은 저금리가 인플레를 불러올 가능성"이라고 말해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크레센치는 3분기 성장률을 6.3%로 예상하면서, 인플레를 감안한 실제 성장률은 3%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그린스펀 의장이 지난달말 의회연설에서 말한 `6월 부진은 일시적 현상` 발언도 족쇄가 되고 있다. 그린스펀 의장의 발언이후 시장은 8월 연준 공개시장위원회가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점을 기정사실화해왔다. 따라서 그린스펀 의장이 시장의 신뢰유지를 위해서라도 기존 입장을 고수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조셉스티븐스앤코의 리차드 수트마이어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그린스펀이 신뢰상실의 위기를 맞고 있다"면서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올리지 않으면 그린스펀에 대한 신뢰는 바닥에 떨어지고 이는 시장에 혼란스러운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시적 현상`은 유효한가..내달이후 주목 그린스펀이 7월 고용지표외에 다른 지표를 통해 경기부진이 `일시적 현상`임을 재확인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월지는 주간 신규실업보험청구자수가 33만6000천명으로 1만1000명 줄어든데다 자동차 판매도 6월 부진을 털고 7월 회복세로 돌아섰다는 점을 들어 그린스펀이 기존 입장을 고수할 것으로 분석했다. 시장에선 연준이 이번에 금리를 올릴 경우 추가 금리인상은 보다 신중해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유가의 고공행진이 이어질 경우 소비위축과 기업의 고용기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주가 등에도 악영향을 미쳐 경기회복 둔화가 현실로 나타날 공산이 커지기 때문이다. 7월 고용지표 발표이전에도 6월중 개인소비가 2001년 9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들고, 2분기 성장률이 3%(1분기 4.5%)에 그치면서 경기회복 둔화에 대한 우려는 계속돼 왔다. 웰스파고 은행의 손성원 부행장은 8월 고용지표가 나쁘게 나올 경우 9월 FOMC에서는 금리를 동결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경제적 요인외에 정치적 고려도 변수가 될 수 있다. 도이체방크의 피터 후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금리인상을 망설이는 것은 연준이 부시 재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비판을 불러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린스펀이 화요일 FOMC에서 최근 경기상황에 대해 어떤 판단을 내릴지, 지난달 의회 발언과 정치적 해석에 대해서는 어떤 답을 마련할지 주목된다. FOMC이후 발표될 각종 경제지표들이 그린스펀의 예측대로 경기부진을 일시적 현상으로 계속 유지시킬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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