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아모레퍼시픽 사장 "불황 슬기롭게 대처할 방법 찾자"

  • 등록 2008-12-31 오후 2:33:59

    수정 2008-12-31 오후 2:33:59

[이데일리 유용무기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090430) 사장(사진)은 31일 "아모레퍼시픽의 비약적 성장을 위해 올해 불황의 그늘을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찾자"고 말했다.

서 사장은 이날 미리 배포된 2009년 신년사를 통해 "어려운 때일수록 지혜로운 기업의 혜안이 더 빛을 발한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발상의 전환을 이뤄내는 게 중요하다"며 "그것이 바로 AMOREPACIFIC WAY가 말하는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서 사장은 ▲고객과의 친밀정신 ▲외부의 변화에 대한 신속 대응 ▲직원 상호 간의 협력 강화 등을 주문했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이다.

작년 한 해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도 美를 향한 우리의 여정은 계속 되었습니다. 우리의 고객들에게 아름다움과 건강을 선사하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달려와 주신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더 없는 사랑으로 우리를 아껴주신 고객님들께도 이 자리를 빌어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아모레퍼시픽 가족 여러분, 어둠의 끝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올해도 불황의 그늘은 더 짙게 드리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연꽃은 진흙 속에서 그 아름다움이 더한 법입니다. 어려운 때일수록 지혜로운 기업의 혜안이 더 빛을 발해야 합니다. 아모레퍼시픽의 비약적 성장은 언제나 위기와 함께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다시 상기해 봅시다. 우리는 불황의 어둠 앞에서 오히려 미소를 지으며 우리에게 기회의 시기가 다시 왔다고 말해야 합니다.

그러나 희망찬 마음만 갖는다고 위기가 알아서 제 모습을 바꾸지는 않습니다. 올 한 해가 굉장히 중요한 변화의 시기임을 알고 이에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그 열쇠는, 바로 고객의 마음 속에 있습니다. 소비는 급격히 위축되고 전체 소비 시장의 크기는 줄어들 것입니다. 그러나 아름다움과 건강에 대한 꿈과 욕망의 크기는 무한합니다. 어려운 때일수록 작은 감동이 더한 기쁨으로 다가오기 마련입니다. 고객의 마음 속에 흐르고 있는 숨겨진 수요를 찾아낸다면, 우리의 땅 위로 솟구치는 도약의 물줄기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자랑스런 아모레퍼시픽 가족 여러분, 발상의 전환을 이루어냅시다. 그게 바로 AMOREPACIFIC WAY가 말하는 ‘혁신’입니다. 그러기 위해 몇 가지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이를 화두로 삼아 올 한 해도 힘차게 도전해 나가도록 합시다.

올해는 무엇보다, 고객과 더 가까이에서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해야만 합니다. ‘결정적 1미터’라는 말이 있습니다. 고객과 가까운 자리에 있을 때 고객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고, 고객과 가까운 거리에서 고객 감동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친밀’의 정신으로부터 출발합니다. 제품을 팔기 이전에, 고객의 작은 바램이라도 꼭 해결해 주고 싶어하는 진실성 있는 마음으로부터 출발합니다. 작년 12월 새로 문을 연 대전의 인재개발원도 고객과 가까운 거리에서 이루어지는 서비스 역량을 강화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영업은 고객과 더욱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야 합니다. 마케팅과 연구개발은 현장에 가까이 가려는 노력을 더 해야 합니다. 지원 부서도 고객의 목소리를 늘 접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고객의 마음을 헤아리는 데 있어서’ 1위여야 합니다. 더 좋은 서비스야말로 기존 고객을 유지하고 새로운 고객을 찾을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이자, 가장 중요한 방법입니다. 언제나 겸손한 자세로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도록 합시다. 그럴 때만이, 우리는 고객에게 감동적인 서비스를 드릴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외부의 변화에 촉각을 기울이고 실행 속도를 더 높여야 합니다. 불황기일수록 작은 환경 변화가 회사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우리를 둘러 싼 외부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고 눈과 귀를 열고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에 신속하게 대응해야 합니다. 외부의 어려운 현실이 두렵다고 해서 안락한 둥지 안에 머물려고 하다가는, 둥지를 떠받치고 있는 나무가 부러지는 것도 모를 수 있습니다. 불황일수록 변화를 시도해야 합니다. 오히려 이 때를 활용하여 지금까지 해보지 못했던 다양한 실험들을 해 보아야 합니다. 실수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좋은 회사는 실수를 하지 않는 회사가 아니라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회사입니다. 진정 두려워해야 할 것은 실수를 처벌하고 감추는 것입니다.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시도가 넘쳐나는 활기찬 한 해를 만들어 가도록 합시다.

마지막으로, 서로 간의 협력을 강화하여야 합니다. 불황일수록 우리 내부에서의 협력은 더욱 튼튼해져야 합니다. 우리는 Asian Beauty를 창조한다는 소명을 부여 받은 하나의 유기체입니다. ‘영업’과 ‘혁신’, ‘생산’과 ‘지원’은 어느 하나 없어서는 안 되는 회사의 핵심적인 기능입니다. 이 기능들이 유기적으로 협력하고 서로 간에 의사 소통이 원활하게 이루어져야만 고객에게 기쁨을 안겨 드릴 수가 있습니다. 서로 간 소통을 가로막는 장벽들을 없애야 합니다. 소통의 저하야말로 보이지 않는 비용을 발생시키는 주범입니다. 숨겨진 비용과 역량을 찾아내어 고객 감동을 위해 쓰여지도록 합시다.

자랑스런 Asian Beauty Creator 여러분, 고객들의 얼굴에 드리워진 그늘을 지우고 환한 미소를 짓게 하는 것은 우리가 부여 받은 임무입니다. 경제 불안으로 시름에 빠진 세계인들의 가슴에 작지만 큰 기쁨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맙시다. 우리만이 할 수 있는 아름다움의 비법으로 세계의 많은 사람들의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가 있음을 잊지 맙시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입니다. 우리에게 그럴 능력이 있음에 자부심을 가집시다. Asian Beauty Creator로서 사명감을 가지도록 합시다. 그럴 때, 우리는 고객과 사회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고객과 사회의 사랑을 받는 기업은 불황을 모릅니다. 자랑스런 여러분들이 있기에 그 어떠한 위기도 극복해 갈 수 있음을 믿습니다. 어둠의 긴 터널이 끝날 무렵 어느새 우리의 글로벌 비전이 눈 앞에 다가와 있음을 보게 될 날이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그 길로 모두 함께 달려가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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