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유상증자 봇물..`어디에 들어가야 하나`

증권사 "투자자, 유상증자 성격·목적 등 체크해야"
  • 등록 2010-11-29 오전 10:05:09

    수정 2010-11-29 오전 10:05:09

[이데일리 유용무 기자] 연말을 앞두고 코스닥 상장사들을 중심으로 유상증자 붐이 일고 있어 눈길을 끈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연말 결산 보고서 제출을 앞두고 유상증자를 결정한 기업들이 속속 늘고 있다. 특히, 금융당국이 유상증자에 대한 심사를 강화키로 하면서 그 일정이 점점 앞당겨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업들이 유상증자를 하는 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측면이 크다. 실적이 부진한 기업의 경우 증자를 통해 자금을 수혈받아 자본금을 늘리려는 것이다.

또 다른 한편으론 사업다각화나 신사업 추진 등을 위해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측면도 있다. 특히, 최근 들어 눈에 띄는 건 유상증자의 규모다. 이달 들어 유상증자를 결정한 기업들의 유증 규모는 수백억 원대에 이르고 있다.

차병원 계열의 차바이오앤(085660)은 시설·운영자금, 기타자금 조달을 위해 746억원 규모의 일반공모 방식 유상증자를 결정했고, 유아이에너지(050050)도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693억원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배명금속(011800)후성(093370)도 각각 211억원과 192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한 상태고, 케이비물산(008540)(옛 일경)의 유상증자 규모도 163억에 달한다.

이처럼 코스닥기업들의 유상증자 늘면서 증권가 안팎에선 일반 투자자들의 `혜안(慧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많다. 무엇보다 유상증자의 성격과 목적 등에 대한 꼼꼼한 체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유상증자가 주식을 싼값에 취득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 역으로는 물량 부담으로 단기 주가 급락을 일으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일부 기업을 제외하곤 유상증자를 결정한 코스닥기업들 대다수가 단기 급락을 경험했다.

앞서 언급한 기업들을 비롯해 엠텍비젼(074000), 코다코(046070), 유비트론(054010), 시노펙스그린테크(037320), 에스코넥(096630), 보광사이버다임(066690) 등이 그 대표적인 예다.

한 증권사 스몰캡 담당 연구원은 "유상증자라고 무조건 나쁜 건 아니다"면서 "재무구조가 안정된 회사가 운영자금이나 시설자금 마련을 위해 하는 유상증자는 충분한 메리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건 증자의 성격과 목적"이라며 "단순 재무구조 안정을 위한 것이라면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

또 다른 증권사 연구원도 "운영자금의 성격, 회사의 재무상태, 실적, 사업다각화나 신사업 추진 등에 대해 꼼꼼히 들여다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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