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비 마친 익산 토성서 미륵사지·왕궁리 유적 한눈에

석벽 일부 노출·잡목 제거 등 탐방로 정비
"성 거닐며 산성 기능 확인할 수 있을 것"
  • 등록 2021-04-07 오전 9:32:13

    수정 2021-04-07 오전 9:32:13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문화재청과 익산시는 성 안팎에 대나무와 잡목이 밀식돼 지형이 훼손되고 있던 익산 토성 재정비를 완료했다고 7일 밝혔다.

익산 토성 재정비 완료 후 탐방로 모습(사진=문화재청)
익산 토성은 해발 125m의 높지 않은 오금산 정상에 있는데, 이번에 시야를 가리던 잡목을 제거하면서 성의 전체적인 모습을 더욱 잘 볼 수 있게 됐다. 북으로는 미륵산과 미륵사지, 동으로는 용화산, 서로는 웅포 일대, 남으로는 왕궁리 유적까지 한 눈에 볼 수 있게 됐다.

익산 토성은 오금산에 있어 오금산성이라고도 불린다.‘금마지’(1756년)에 ‘세상에 전해지기를 서동대왕이 어머니를 지극히 효성스럽게 섬겼는데, 마를 캐다가 다섯 냥의 금을 얻었으므로 이것으로 산의 이름을 삼았다고 한다’는 기록이 남아 있기도 하다.

지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원광대 마한백제문화화연구소는 문화재청과 익산시의 지원을 받아 서문지를 비롯한 서쪽 성벽 일원에 대한 발굴조사를 시행했다. 백제부터 고려에 이르는 유물을 다수 수습했고 돌을 쌓아 올려 성벽을 만든 것을 새로 확인한 바 있다.

발굴조사를 마친 후 문화재청은 2020년 5월에 정비계획을 세워 서문지 주변에 남아 있던 석벽 일부를 드러내 공개했다. 성 안팎의 잡목을 제거하고 성 둘레를 돌아볼 수 있는 탐방로도 최근 정비를 마쳤다. 주차장과 성으로 오르는 길도 함께 정비했다.

익산 토성은 그 둘레가 690m 정도로 주차장에서 성을 돌고 내려오면 30분 정도 걸리며, 가파르지 않아 산책하기에도 좋다. 이번에 정비가 완료되면서 시민들은 성을 거닐면서 적의 공격을 감시하고 방어하는 산성의 기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문화재청 측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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