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진제약의 주가가 약세장에서 또 다시 상승을 위해 꿈틀대고 있다. 31일 거래소시장에서 삼진제약은 거래량 증가를 수반하며 주가가 지난달 7일 이후 두 달여만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상한가 잔량이 11만3020주에 이르고 있고, 거래량도 20만3928주로 크게 늘어났다.
시장 주변에서는 삼진제약이 추진해 온 에이즈 치료제 기술수출 건이 구체화되고 있다는 루머가 나돌고 있지만, 제약 담당 애널리스트들은 일부 "세력"에 의해 유포된 것으로 보고 있다.
삼진제약 관계자도 "단순한 낙폭과대에 따른 반등 정도로 이해하고 있다"면서도 "제약주가 그다지 강하지 않은 상황에서 상한가를 기록했다는 것을 이렇게만 설명하기도 힘들다"고 털어놨다. 시장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에이즈 치료제 신물질 수출 건과 관련해서는 "여전히 별다른 진척 사항이 없다"고만 설명했다.
현재 삼진제약은 에이즈치료제 신물질을 개발해 동물 대상 전임상 실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기술 수출 건은 미국 SRI연구소에 전적으로 위탁해 진척 정도를 보고받고 있는 것으로 밝히고 있다.
한 증권사 제약담당 애널리스트는 삼진제약에 대해 "실적이나 펀더멘탈이 좋아진 것도 아니고 의약분업으로 피해가 큰 항생제 비중이 높다"며 "시장에서 주목받는 부분은 에이즈 치료제 수출건 정도지만, 가시적인 성과도 없고 기술 자체에 대한 검증도 부족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주가 급등과정에서도 나타났듯이 하루 거래량이 10만주도 안되기 때문에 일부 세력이 핸들링하고 있는 성향이 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