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韓 IT·자동차 업종 매력있어"

매튜 에스테트 블랙록운용 포트폴리오 전략가 기자간담회
"美 PER 24배 수준, 가격 메리트 줄어..눈 돌려야"
  • 등록 2014-04-02 오전 11:23:31

    수정 2014-04-02 오후 6:28:59

매튜 에스테스(Matthew Estes) 블랙록 포트폴리오 전략가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해외투자자들이 다시 코스피 대형주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특히 자동차주와 IT종목이 유망하다는 평가다.

2일 세계 최대 규모의 자산운용사 블랙록자산운용의 매튜 에스테스(Matthhew Estes) 포트폴리오 전략가는 서울 여의도동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우리가 주목하는 포트폴리오 테마는 정보통신(IT)인데 한국에는 이에 적합한 기업이 많다”고 밝혔다. 모바일컴퓨팅 기술이나 모바일 디바이스 등 기업이 향후 3~5년간 장기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평가다.

지난해 엔저 여파로 주춤했던 자동차업종에도 새로운 기회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튜 전략가는 “최근 미국의 자동차 교체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자동차 노후 수준이 역사적 고점을 찍으며 신차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는 현대차(005380), 기아차(000270) 등 자동차 업종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매튜 전략가는 선진국 주도의 경제 재편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한국 증시가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대형 수출주가 즐비한 산업구조 상 미국과 유럽의 소비 개선이 기업 실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것. 또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자체는 둔화될 수 있겠지만, 소비가 증가하는 경제 구조조정을 감안해야 한다”며 “중국 소비자에게 제품을 판매하는 한국 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시장 전반에 대해서도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으로 인해 이머징 국가가 영향을 받을 가능성은 열려 있지만 한국은 GDP대비부채 비중도 좋은 편이며 외환 보유고도 비교적 탄탄해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그는 일본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이달부터 소비세를 인상하며 경기 침체 우려를 제기하는 시장의 반응과 상반된 평가다.

매튜 전략가는 “일본 정부가 소비세는 인상했지만 2015년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법인세를 인하, 이를 상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일본 기업 레버리지가 낮아 펀더멘털 측면에서 걱정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엔저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1995년에서 1998년 사이 엔-달러가 105엔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현재 엔 가치 하락세는 완만하다”며 “엔화 가치가 더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오히려 공격적인 엔저를 통한 인플레이션으로 예금 등 안전자산 일변도였던 일본의 시장 구조가 주식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그는 미국 증시에 대해서는 우려스러운 입장을 내놓았다. 최근 미국 기업들의 주가수익비율(PER)이 24배 수준으로 상승하며 평균(16배)을 크게 웃돌고 있어 가격적 매력이 줄어든 상황. 그는 “미국의 가계부채가 감소하고 있고 기업설비가 증가하고 있어 미국 증시가 추가로 상승할 수도 있다”면서도 “일본이나 경쟁력을 회복하고 있는 유럽 등 다른 지역의 주가 상승 가능성이 더 커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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