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국채3년 지표물 `품귀`..유동성대책 촉각

외국인 매수로 유동성 부족..`숏 스퀴즈` 우려
유동성 대책 나오나 `촉각`..재정부 "모니터링중"
  • 등록 2010-11-15 오전 11:42:00

    수정 2010-11-15 오전 11:42:00

마켓 인 | 이 기사는 11월 15일 11시 10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 인`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최근 국고채 3년물이 유난히 강세를 보이면서 시장 금리가 왜곡되고 있다는 분석이 높다.

특히 지표물인 10-2호는 외국인이 집중 매수에 나서면서 품귀현상을 빚자 연일 `숏 스퀴즈`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에 따라 유동성을 확충할 수 있는 대책마련에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 국고3년 10-2호 외국인 매수로 `품귀`

15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3년 만기 국고채 10-2호 발행물량은 총 6조3600억원으로 이중 35% 가량인 2조2400억원을 외국인이 보유하고 있다. 외국인은 특히 최근 매수강도를 높여 이달들어서만 10-2호를 8676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한 증권사 채권운용역은 "10-2 숏 스퀴즈 가능성에 대한 압박감이 상당하다"며 "오늘도 외국인이 10-2호를 공략할까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3년물이 유난히 강세를 보인 것은 오늘 일만은 아니다. 지난주 내내 국고채 3년은 중장기물 금리가 상승세를 보일때 하락하거나 전체적으로 금리가 하락할 때에는 더 큰 폭으로 내리는 등 유난히 강세를 보였다.

따라서 시장이 왜곡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외국인의 보유비중이 높고 유통물량이 적다 보니 단기 딜링계정까지 가세해 상황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한 시중은행 채권운용역은 "10-2호가 강세를 보이면서 비지표물에까지 영향을 주고 바스켓 강세라 선물이 또 강해지는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며 "시장을 교란시키는 주범"이라고 말했다.

◇ 재정부 "검토중인것 없다..모니터링중"

단위 : 조원
특히 10-2호의 경우 대차물량이 많아 자칫 시장혼란을 더 부추길 수 있다. 대차상환이 집중될때 물량이 없다면 금리가 더 급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10-2호 대차잔고는 2조5150억원이다.

문홍철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대차라도 걸리면 대차를 커버하다가 외국인이 물량을 내놓지 않을 경우 큰 일"이라며 "금리가 오를때 10-2호 대차잔량이 많이 늘었을때 10-2호를 더 많이 사서 숏 스퀴즈를 유발하는 전략을 쓸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획재정부가 10-2호 재발행에 나서거나 교환 등을 통해 유동성을 확충해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재정부는 이미 지난달 외국인이 특정 종목의 국고채를 집중 매입하는 경우 해당 종목을 재발행해 유동성을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운 바 있다.

그러나 재정부 관계자는 "재발행은 유동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경과물을 대상으로 하는 것인데 10-2호는 아직 지표물"이라며 "경과물이 되면 재발행이나 교환을 생각해볼 수 있겠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검토한 바는 없다"고 말했다.

다음달이면 국고채 3년물 새 지표물인 10-6호가 나오기 때문에 10-2호는 경과물이 된다.

이에 대해 그는 "12월에 유동성 확충을 위한 방안을 시행하기에는 교환이 계획돼 있는 것도 없고 연간 발행물량 77조7000억원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비경쟁 입찰도 없는 달"이라고 설명하고 "지금으로서는 면밀하게 모니터링을 하고 있는 정도"라고 밝혔다.

◇ "잔존물량 적은 종목 대책 세워야"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이같은 문제가 10-2호 뿐 아니라 발행물량이 적은 다른 종목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채권운용역은 "정부가 장기물 발행은 늘렸지만 수요가 없는 상태고 단기채는 수요는 많은데 더 발행하지 않는 것은 시장을 굉장히 왜곡시키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앞선 증권사 채권운용역 역시 "잔존물량이 10조원이 안되는 종목들은 좀 융통성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국채 통합발행의 취지가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시장 교란을 막자는 건데 취지가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칸의 여신
  • '집중'
  • 사실은 인형?
  • 왕 무시~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