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만찬에서 “우리의 중남미 진출 거점이 칠레라면, 칠레 진출의 핵심 거점은 바로 동포 여러분”이라며 “한국과 칠레, 나아가 한국과 중남미 각국이 희망의 미래를 함께 열어나갈 수 있도록 큰 힘을 실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국경이 없어지고 그만큼 시장이 넓어지는 글로벌 시대를 맞아 모국과 동포사회의 관계도 상생과 선순환의 파트너십으로 변화해가고 있다”며 “동포사회는 고국의 글로벌 전진기지가 되고, 고국은 동포사회 성장을 든든하게 뒷받침하는 선순환이 이뤄질 때 우리 모두 더 크게 도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정부가 추진 중인 ‘창조경제’와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등을 언급, “정부는 현재 우리 사회에 남아 있는 여러 적폐를 해결하면서, 국가경쟁력을 높여가고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사회개혁에 박차를 가해서 반드시 경제재도약을 이뤄내겠다”고 약속했다.
칠레 동포사회는 1970년대 후반 파라과이 등 인근 국가에서 화훼에 종사하는 5세대가 재이주하고 한국에서 태권도 사범이 들어오면서 처음 형성됐다. 현재 수도 산티아고를 중심으로 약 2500명의 동포가 거주하고 있다. 이날 만찬에는 김지용 한인회장과 서화영 민주평통위원대표, 박세익 중남미한인총연합회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