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취업자수 33.3만명 증가…정부 "견조한 흐름 지속할 것"(종합)

통계청 '6월 고용동향' 발표…증가폭 3개월째 둔화
보건업 12.6만↑·건설업 6.2만↓…청년 고용률 감소
상반기 평균 37.2만 늘어…고용률 '최고'·실업률 '최저'
정부 "증가폭은 점차 축소할듯…고용동향 지속 점검"
  • 등록 2023-07-12 오전 11:40:32

    수정 2023-07-12 오후 7:34:03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6월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33만3000명 증가했으나 증가폭 은 최근 3개월째 줄었다. 상반기 기준 고용률과 실업률은 각각 역대 최고와 최저 수준을 다시 쓰며 호조세를 나타냈다. 정부는 하반기 안정세가 지속될 거라고 보면서도 제조업 경기 둔화 등을 위험 요소로 꼽았다.

3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3 서울우먼업 페어를 찾은 참관객들이 채용공고 게시판을 보고있다. (사진=연합뉴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수는 2881만 2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3만3000명 늘었다. 증가 폭은 올 3월 46만9000명으로 10개월 만에 반짝 반등한 뒤 4월(35만4000명), 5월(35만1000명)에 이어 3개월 연속 둔화했다. 2월(31만2000명)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4.5%로 1년 전보다 0.6%포인트 증가해 1989년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 6월 기준 가장 높았다. 경제협력기구(OECD) 기준인 15~64세 고용률도 0.8%포인트 오른 69.9%로 1982년 7월 월간 통계 작성 이래 6월 최고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12만6000명(4.5%), 숙박 및 음식접업에서 11만6000명(5.3%) 증가했다. 그러나 건설업은 6만2000명(2.8%) 줄어 7개월 연속 감소했고 운수창고업과 부동산업도 각각 3만9000명(2.3%), 3만2000명(5.6%) 줄었다. 제조업에서도 1만명(-0.2%) 감소해 6개월 연속 뒷걸음질했다.

연령별 취업자 수는 60세 이상에서 전년 동월 대비 34만3000명 증가한 반면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11만7000명 줄었다. 고용률로 봐도 60세 이상은 0.8%포인트 오른 47.1%였으나, 청년층은 0.4%포인트 감소한 47.0%로 나타났다.

종사자별 지위를 보면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54만6000명(3.5%) 증가했으나 임시근로자와 일용근로자는 각각 13만3000명(-2.8%), 11만5000명(-9.6%) 감소했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돌봄 수요와 외부 활동의 증가로 인해 취업자 수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건설경기 등의 영향으로 증가 폭은 축소되고 있다”며 “청년층 취업자 수 감소는 작년 10만명이 늘었던 기저효과를 고려해야 하고 고용률은 시계열상으로 그리 낮은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실업자는 80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9.1%(8만1000명) 감소했다. 6월 기준으로 2008년(77만명)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실업률은 2.7%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하락해 1999년 6월 구직기간 기준을 변경한 이래 6월 기준 최저치를 썼다.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는 1567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만8000명 감소해 2021년 3월 이후 28개월 연속 줄어들고 있다. 이중 일할 능력이 있지만, 병원 치료·육아·가사 등 구체적인 이유 없이 막연히 쉬고 싶어서 일하지 않는 ‘쉬었음’ 인구는 17만5000명(8.4%) 증가했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이 12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3년 6월 고용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상반기 평균 취업자수 37.2만↑…고용률 ‘최고’·실업률 ‘최저’

취업자 수는 2021년 3월부터 28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다. 올해는 작년 고용시장 호황에 따른 기저효과와 글로벌 경기 둔화의 영향으로 한파가 몰아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렸으나, 상반기(1~6월) 내내 30만명대 이상의 증가폭을 기록하며 예상 밖의 호조세를 지속되고 있다.

올 상반기 평균 취업자 수 증가 폭은 37만2000명이다. 업종별로는 보건복지업(17만3000명), 숙박음식업(16만4000명)을 중심으로 서비스업 전반적인 취업자수 증가세가 주효했다. 연령별로는 청년층(-10만3000명)을 제외한 모든 연령에서 취업자 수가 증가했다.

고용률과 실업률도 상반기 기준 호성적을 썼다. 고용률은 62.2%로 1966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가장 높았고 실업률은 3.0%로 1999년 6월 이래 최저 수준이었다.

정부 “하반기 증가 폭은 축소될 것…고용동향 지속 점검”

정부는 하반기에도 대면서비스업, 보건복지업을 중심으로 고용률과 실업률은 견조한 흐름을 지속될 것이라 관측하고 있다. 다만 제조업 및 건설업 고용 둔화, 방역 인력 감소 등으로 취업자수 증가폭은 점차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정부가 지난 4일 발표한 ‘2023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하경방)을 통해 올해 취업자 수 증가폭 전망치를 기존 10만명에서 32만명으로 대폭 상향했다. 상반기의 견조한 고용 증가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지면서 당초 예상을 큰 폭으로 상회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고용률은 62.5%, 실업률은 2.7%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며 작년 대비 각각 0.4%포인트 올리고 0.2%포인트 내렸다.

하반기 변수로는 △자동차 및 선박 등의 수출 △IT 업황 △가계·기업 심리 등이 지목됐다. 기재부 관계자는 “향후에도 고용 호조세가 더욱 공고해질 수 있도록 관계부처 합동 일자리 전담반(TF)을 중심으로 고용동향을 지속 점검하겠다”며 “하경방, 제2차 빈일자리 해소방안 등을 통해 경제활력을 제고하고, 맞춤형 일자리 지원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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